한국-독일-가나 교회 삼각 협력, "에큐메니칼 협력선교의 좋은 모델"

[ 교단 ] 15년 동안 이어지는 3개국 노회간 협력, 변창배 기획국장 "선교사에 유례가 없다"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6년 10월 24일(월) 16:36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요 자매인 우리 3개국 교회 공동체가 앞으로도 지속적인 만남과 교류를 통해 복음의 향기를 전파합시다"

지난 17일부터 27일까지 한국과 독일, 가나의 교회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2016 한국방문의 해 행사'는 시종 에큐메니칼 선교협력의 의미와 그동안의 교류를 통해 체험했던 결실들을 나누는 자리가 됐다. 이번 행사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영등포노회와 독일 팔츠주 교회, 가나장로교회 볼타노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행사를 위해 독일교회에서 18명, 가나교회에서 6명의 위원들이 한국을 방문했다.

3개 교회는 각각 '교회협력위원회'를 운영하면서 15년 전부터 '삼각 교류'를 하고 있다. 영등포노회도 '한독가교회협력위원회'(위원장:고일호)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3개국 교회의 교류는 에큐메니칼 협력선교의 모범사례로 손꼽힐 만큼 건강하게 운영되어 오고 있다.

공식행사의 시작은 18일 치유하는교회(김의식 목사 시무)에서 열린 예배였다. 설교에서 김의식 목사는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는 갈라디아서 3장 28절의 말씀에 따라 '우리는 하나' 제하의 설교를 전했다. 설교에서 김의식 목사는 "이 자리에 있는 3개국 교회의 지속적인 만남을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면서, "바로 갈라디아서의 말씀에 따라 우리가 모두 한 형제요 자매이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라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우리의 교류협력은 앞으로도 잘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설교 후 인사를 한 영등포노회 한독가교회협력위원회 위원장 고일호 목사(영은교회)도 "이 사역은 모든 교회가 함께 참여해야 가능한 일로 15년 동안 매년 한결같이 후원해 준 교회들에 감사를 드린다"면서, 지속적인 협력과 관심을 당부했다.

독일 대표 마리안느 바그너 목사와 가나 대표 사무엘 아옌테 남퐁 목사도 "종교개혁 500주년은 앞둔 올해 3개국 교회가 한 자리에 모여 교회의 개혁과 에큐메니칼 선교협력에 대해 이야기하게 된 것이 기쁘다"면서 "특별한 만남을 축하하자"고 했다.

인사를 나눈 3개국 교회 관계자들은 정성스럽게 준비한 선물을 주고 받으면서 만남의 기쁨을 나눴다. 무엇보다 이들 3개국 교회가 15년 동안 이어오고 있는 교류가 의미있는 것은 노회 단위의 에큐메니칼 선교협력이 흔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19일에 열렸던 선교 컨퍼런스에 참석했던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기회국장 변창배 목사는 "영등포노회와 독일 팔츠주교회, 가나 볼타노회의 교류와 협력을 노회 차원의 교류로서 선교사에서 사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의미있는 선교협력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한국의 교회들을 탐방하고 성지순례를 하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19일 저녁 영은교회 수요예배에 참석했으며, 20일에는 강화도 성지순례에 참여했다. 21일에는 영등포노회 소속 교인들의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하며 한국의 가정문화를 경험하기도 했으며, 22일에는 박기상 장로(시온성교회)의 집에서 열린 가든파티에 참여하기도 했다. 23일 주일에는 갈릴리교회와 영은교회, 새영교회, 영도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며 한국의 교인들과 만나는 시간도 갖고 27일 공식일정을 마친 뒤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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