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창립100주년기념백서 - 개혁하고 꿈꾸는 100년의 신학' <총회백서발간위원회 펴냄>

[ 교단 ]

박만서 기자 mspark@pckworld.com
2016년 10월 18일(화) 11:14

학문적인 뒤받침이 없는 종교는 금방 소멸할 수밖에 없다. 즉 종교로서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학문적인 뒤받침(해석)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신학'이다. 기독교는 어느 종교 보다도 이 신학이 발달해 왔으며, 바른 신학을 통해 정통성을 인정받고 오늘에까지 이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대에 따라 교단이 방향을 잃었을 때 이를 바로 잡아 주는 것이 바로 신학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한 교단이 신학을 바로 세운다는 것은 중요한 과제임이 틀림없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가 교단 창립 100주년을 지내 오면서 지난 100년을 이어온 '신학'을 백서로 발간해 주목을 받고 있다.

'총회창립100주년기념백서-개혁하고 꿈꾸는 100년의 신학'(총회백서발간위원회 편)은 1부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신조와 신앙고백서 해설'(이형기 교수)을 시작으로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2부는 '장로교회의 신학논쟁'(임희국 교수), 3부는 '총회 100년의 대표적 신학자'(김명용 교수)를 소개했으며, 4부에서는 '교단의 신학적 발전'을 제목으로 구약학(이승현 교수), 신약학(소기천 교수), 교회사(박경수 교수), 조직신학(최윤배 교수), 기독교윤리학(노영상 교수), 실천신학(김세광 교수), 기독교교육학(박화경 교수), 선교신학(김영동 교수) 등 분야로 나누어 100년의 흐름을 정리했다. 5부는 교단 산하 7개 신학대학교(장신대, 서울장신대, 대전신대, 한일장신대, 호남신대, 영남신대, 부산장신대)의 신학과 교육내용을 설명했다.

신학백서 100년의 신학을 발행하면서 김명용 교수는 "(대한예수교장로회는) 1907년 독노회를 조직하면서 신조를 선포하였는데, 이 선포된 신조가 12신조이다"라고 예장 총회의 신학의 근간을 소개하고, "12신조는 개혁교회 선교사들이 인도에서 선교하면서 만든 신조였는데 1907년 독노회가 조직되면서 우리 교단의 신조로 선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김 교수는 "웨스터민스터 신앙고백서와 대ㆍ소 요리문답이 함께 우리 교단의 신학으로 받아들여 졌다. 이는 우리 교단이 개혁신학의 전통 위에 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선포한 것이다"라고 전하고,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와 대ㆍ소 요리문답은 개혁신학을 대변하는 신학"이라며 예장 총회 신학의 뿌리를 제시했다.

이러한 설명에 이어 이형기 교수는 총회 신조와 신앙고백서 해설에서 에큐메니칼 신조로 '사도신경'과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조' 등을 신학적 내용 등으로 해설한데 이어 개혁교회의 신앙고백으로 예장 총회의 '21세기 대한예수교장로회 신앙고백서'가 담고 있는 의미 등에 대한 설명을 통해 이 고백서가 교단의 신학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을 평가했다.

또한 100년의 신학은 신학논쟁을 소개함으로써 신학 발전 흐름을 설명했다. 임희국 교수는 "하나님 나라의 씨앗이 한국 전통문화의 토대에서 싹트고 자라는 과정에서 종종 신학논쟁이 일어난다"면서 신학논쟁이 신학 발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건임을 설명한다.

그는 1920~30년대의 신학논쟁은 성경관의 차이며, 1926년에는 신학논쟁의 전조가 있었음을 소개하고, 1935년에는 아빙돈 단권 주석 문제 등을 논쟁의 주제로 소개했다. 또 1940~50년대 신학논쟁으로 성경관과 세계교회협의회와 관련한 논쟁 등을 꼽고, 1960~70년대에 있었던 교단내 신학적 논쟁과 1994년에 마침표를 찍은 여성안수 문제도 논쟁의 주요한 주제 였음을 제시했다.

3부에서 김명용 교수는 교단의 신학자로 박형룡, 이종성을 꼽고 이들의 신학 사상을 점검하기도 했다.

한편 '100년의 신학' 발간사에서 이성희 총회장은 "총회 100년의 역사는 하나님의 이야기"라며, "지난 100년의 역사를 일일이 글로 옮긴다는 것은 심히 어려운 일이지만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하신 위대한 일들을 남김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려 한다"며 백서 발간의 의미를 부여했다.

채영남 100회기 총회장 또한 축하의 글을 통해 "지난 100년이 억압으로부터의 해방과 자유, 가난으로부터 벗어나 경제발전과 번영을 향한 열망을 위해 달려온 시간이었다면 이제 우리 총회가 새롭게 개혁하고 꿈꾸는 100년은 포스트모던 사회에서 물질만능주의와 생명경시로 잃어버린 참된 인간성 회복과 잃어버린 인간 내면의 권위를 다시 세우기 위한 개혁과 생명존중을 위한 꿈을 열어가며, 세상과 구별된 교회의 거룩함을 회복하는 신학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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