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시대를 사는 이 시대의 룻 이야기

[ 문화 ] 기독교 다문화 창작극 '서울 루키', 10월 공연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6년 10월 17일(월) 15:49
   

기독교 다문화 창작극 '서울 루키'가 오는 10월 10~12월 27일 매주 월, 화 오후 7시30분 대학로 스페이스아이에서 공연된다.


2012년 11월 첫 선을 보인 기독교 다문화 연극 '서울 루키'는 구약의 룻기를 현대화한 작품으로 베트남에서 서울 효자동으로 시집온 루키가 겪는 아픔과 화해 그리고 사랑의 이야기로 당시 아리랑극장 전일 매진으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으며, 2013년 앵콜공연을 한 후 전국 초청 순회공연을 이어갔다. 

하트빌더가 주최하고, 미와십자가교회 소속의 극단 미목이 제작한 2016년 '서울 루키'는 규모적으로 이전 중극장용에서 소극장용으로 개작되었으며, 내용적으로도 주인공 루키가 겪는 갈등과 화해를 좀 더 심화하여 실제적인 다문화가정의 아픔을 관객과 함께 공감하도록 연출한 것이 특징.

큰 줄거리는 예전과 같다. 한국남자와 결혼한 베트남 여인 루키는 타향에서 남편을 잃고 시어머니, 시누이와 함께 시어머니 고향인 서울 효자동으로 돌아와 포장마차를 꾸려간다. 시어머니 남희(나오미)는 아들을 잃은 슬픔에 하나님과 루키를 원망하고 구박하지만 루키는 꿋꿋이 버티며 살아가는데 어느 날 루키네 포장마차에 멋지고 재력가인 홀아비 보수(보아스)가 나타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소극장용으로 새롭게 옷을 입은 2016년 '서울 루키'는 교회 성도 및 일반인들에게도 결혼이주여성과 외국인노동자 등 다문화 이웃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줄 것으로 기대된다.

극단 미목(美木)은 2014년 도시인들에게 쉼을 주고, 소박한 행복과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며, 이웃을 함께 돌아봄으로써 복음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의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기 위해 창단된 극단으로, 가족해체, 다문화, 청소년 폭력, 북한이탈주민, 여성차별 등의 사회적 과제에 대해 따뜻하고 유쾌한 시각으로 이를 풀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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