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 교회가 대안공동체 돼야"

[ 교계 ] 한국실천신학회, 제7회 목회자세미나서 이상훈 박사 제안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16년 09월 26일(월) 15:03

최근 65세 이상 인구가 657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3.2%를 차지하고 있다는 통계가 발표된 가운데, 사회보다 더 빠른 속도로 고령화되는 한국교회 상황에서 어떻게 목회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를 풀어가기 위한 연구가 지난 9월 24일 한국실천신학회(회장:한재동 교수ㆍ나사렛대) 학술대회에서 있었다.

제7회 목회자 세미나이자 제61회 학술대회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100세 시대의 목회'를 주제로 열려 고령화 시대를 맞은 교회가 개인적, 교회적, 사회적 측면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에 대한 발제가 이어졌다.

이상훈 박사(새세대아카데미)는 '고령화, 위기인가 기회인가:새로운 생애주기 이해' 제하의 주제발표를 통해 고령화에 대한 신학윤리적 분석을 시도했다. 그는 "장수시대는 단순히 수명의 연장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고령화사회로 삶의 방식의 변화 및 경제ㆍ사회ㆍ문화 등 사회전반에 걸친 시스템의 전환을 요구하는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고 전제하고, "모든 개인은 인구고령화와 이에 동반되는 '100세 시대' 및 수명연장의 틀에서 생애에 대한 재규정과 삶에 대한 재설계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새로운 생애주기 이해와 '제2인생'의 신학윤리적 근거를 소명, 선교적 교회, 언약, 공유가치 창출로 나눠 설명하고, "교회는 고령화시대의 이론적, 실천적 대안을 제시하고 스스로 대안 공동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령화시대에 직면한 교회와 예배:미니멀리즘, 성찰, 죽음'을 주제로 발제한 안선희 교수(이화여대)는 "한국교회의 고령화는 결정적으로 교회에 청장년층이 유입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전제하고, 교회의 고령화현상을 교회에 주어진 기회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성장 중심, 이벤트 중심, 맥시멀리즘의 목회패러다임에서 벗어나야 하며, 지금이 바로 단순 소박한 기독교로 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삶의 리듬을 부여하는 기도회의 지속, △축제예식과 생애주기 예식의 시행, △재난의례 및 사회적 기억의례의 주관 등을 제안하며 "육체적 변화를 겪고 있는 고령의 신앙인들을 어떤 방식으로든 통합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노인목회의 핵심이 될 장례, 추도식, 애도의례 집례 등에 대한 목회와 예배훈련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이밖에도 이날 세미나는 100세 시대 성도의 사회생활에 대해 정재영 교수(실천신대)가 목회사회학적 관점에서 '노인을 사회적 섬김의 대상에서 섬김의 주체로 세우기'에 대한 발제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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