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사면 총회장 담화문 <요약>

[ 교단 ] "회개하고 돌아오면 화해의 복음으로 용서"

채영남목사
2016년 09월 20일(화) 13:56

전국 교회 성도 여러분과 총대 여러분께 성삼위일체이신 우리 하나님의 크신 은총이 늘 충만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총회 제100회기는 역사적인 회기입니다. 하나님께서 제100회기를 단순히 숫자적인 의미로 주신 것이 아닙니다. 100이란 숫자는 신앙 고백적으로 희년을 두 번 맞이하는 뜻입니다.

본 교단과 한국교회 안팎에서 일어난 갈등과 분쟁으로 말미암아 커다란 고통과 아픔이 있었는데, 치유ㆍ화해ㆍ생명의 복음으로 이것을 아우르고 치유하는 실제적 첫 단계가 바로 화해입니다.

화해는 갈등 당사자들의 상호 회개와 죄의 용서를 전제로 합니다. 또한 화해는 한국교회가 사회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첫걸음입니다.

그래서 제100회기 총회는 갈등과 분쟁으로 말미암은 소송과 재판이 없는 '화해의 원년'을 선포하고 '주님, 우리로 화해하게 하소서'라고 기도하였습니다.

그 동안 우리는 '교회와 성도들의 신앙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많은 사람들과 교회를 이단으로 결의하고 그들과 담을 쌓고 지내왔습니다.

이번에 우리 총회에 사면을 신청한 사람들과 교회들이 과거에 주장한 그들의 주장에 아무 문제도 없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들에게는 분명 우리와 다른, 그리고 한국교회 전체가 이해하기 어려운 그들만의 독특한 신앙양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들도 우리와 같이 성경과 복음, 사도신경을 믿고 고백하는 우리의 형제자매라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그들은 지난날 자신들이 행한 적절하지 못한 신앙행위들에 대하여 진심으로 뉘우치며 회개하고 용서를 바라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단을 해지하려 한다"고 비판과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단을 해지하려는 것이 아니라 이단적 주장과 행위를 반성하고 뉘우치는 이들을 용서하겠다는 뜻입니다.

분명 그들은 한국교회 앞에 잘못한 일들이 있습니다. 본 교단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와 특별사면위원회는 연구 조사와 당사자에 대한 심층면담을 통해서 그 사실을 확인하였으며 그들도 이 모든 사실을 인정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치고 시정하겠다는 약속을 하였고 순화교육의 과정도 기꺼이 수용하겠다고 했습니다.

또한 "이단이나 사이비들은 거짓말을 잘하며, 잘못했다고 회개하는 것도 다 우리를 속이려는 것이다"라고 비판하며, "절대로 용서해서는 안 된다"고 반대하는 이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구약 66권, 삼위일체론, 기독론, 성령론, 구원론 등 우리의 신앙고백과 교리를 믿고 회개하고 돌아오면 희년과 화해의 복음으로 용서를 선포하고자 합니다.

전국 교회 성도 여러분 그리고 총대 여러분! 우리 모두 용서하고 화해합시다. 갈등과 분쟁으로 고통받는 성도들과 교회들이 그리스도의 온전한 복음과 한국교회의 지체로 돌아오도록 기도합시다.

그리고 이단적 사이비성의 잘못된 신앙으로 평생 종 되었던 형제자매들도 온전하신 하나님의 품과 한국교회의 품으로 돌아오도록 합시다. 그래서 한국교회의 장자교단으로서 권위와 위엄을 가지고 총회 2세기를 부흥과 성장으로 감동과 감격으로 새롭게 시작합시다.

마지막 죽음의 십자가를 앞에 두고 "아버지여, 저희도 우리와 같이 하나가 되게 하여 주소서"라고 눈물로 기도하시던 주님의 간절한 바람을 이루어 드려야 할 때가 바로 지금입니다. 제101회기 총회 주제 '다시 거룩한 교회로'는 새로운 50년의 희년으로 나아가는 첫 걸음입니다.

전국 교회 성도여러분 그리고 총대 여러분! 2017년은 종교개혁 500주년입니다. 지나온 500년의 기독교를 되돌아보면 하나님과 교회 앞에 많은 부끄러움이 있듯이 우리도 50년, 100년 후에 한국교회의 역사를 미리 되돌아 봅시다.

우리의 결의와 행동이 참으로 참담한 것이 되지 않기를 기도드립니다. 제100회기 총회장으로서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와 특별사면위원회의 결의를 존중하며 귀한 결정을 받들어 총회와 전국 교회와 총대들과 함께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드립니다.

또한 이단 사이비로 말미암아 고통과 피해를 받은 성도들과 교회들에게 주님의 크신 위로가 함께하시기를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이것이 우리들의 아버지이신 하나님의 뜻이며, 이것이 지난 제100회기 총회에서 1500여 총대들께서 만장일치로 결의해 주신 화해의 명령이며 특별사면이라 믿습니다.

주님 오실 때까지 우리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가 전국 교회와 성도들과 함께 분단된 한반도와 한국 사회에, 그리고 지구촌 곳곳에서 갈등과 분열로 신음하는 모든 나라와 민족에게 화해의 복음을 전하며 복의 근원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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