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완주의 영성' 가득한 풍성한 가을

[ 문화 ] 가을 맞이 기독 뮤지컬 봇물('넌 특별하단다'', '천로역정')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6년 09월 19일(월) 11:16
▲ 뮤지컬 '넌 특별하단다'의 공연 모습.

가을을 맞아 기독교인들이 가족 및 교인들과 관람할 수 있는 뮤지컬이 최근 무대에 오르고 있어 주목된다. 일반 뮤지컬계에서도 대형자본이 참여하는 대작 뮤지컬 위주의 공연이 주를 이루고 있어 적은 규모의 뮤지컬이 무대에 오르는 것이 힘든 이때 잘 만들어진 기독교 뮤지컬들의 공연 소식은 그 어느 때보다 기독교인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뮤지컬 '넌 특별하단다'
 
우선 맥스 루케이도의 원작을 뮤지컬로 옮긴 '넌 특별하단다'가 지난 3일부터 29일까지 신도림 프라임아트홀에서 열려 가족 관객들을 기다린다. 이 작품은 무엇보다 풍성한 볼거리와 다양한 노래로 오감을 즐겁게 해 어른과 아이에게 재미와 감동을 안겨준다는 점에서 부담없이 볼 수 있는 것이 특징. 2012년 김천가족연극제 대상과 최우수연기상을 받고,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인 맥스 루케이도의 원작이기에 내용과 완성도는 이미 검증이 됐다. 이 뮤지컬은 이미 전국의 주요 공연장에서 성황리에 공연된 바 있으며, 프라임아트홀에서도 3년만의 앵콜공연이다.
 
실수투성이 주인공 펀치넬로가 신비한 소녀 루시아, 그리고 자신을 만든 엘리 아저씨와의 만남을 통해 자신이 특별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변화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특히 하나님을 상징하는 엘리 아저씨가 "다른 이들이 너를 어떻게 보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너를 특별한 사람을 만들었다는 것을 기억하렴", "넌 내 손으로 만들었어. 직접. 그게 너를 사랑하는 이유란다. 나는 한번도 쓸모없는 사람을 만든 적이 없어. 넌 아주 특별하단다"라고 말하는 장면은 이 뮤지컬의 백미다. 자존감이 낮아질 수 있는 아이들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경험이 될 듯 하다. 주인공 펀치넬로와 열연과 엘리 아저씨의 안정적인 발성과 목소리가 눈에 띈다.
 
만 24개월 이상 관람가능하고, 단체는 화~금요일 오전 11시에 관람 가능하다. 개인관람은 토요일과 주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가능하다.

#하늘성을 향한 여정을 그린 '천로역정'
 
지난 3년간 600회의 공연을 통해 관객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연극 '천로역정'이 뮤지컬로 새롭게 제작되어 무대에 오른다. 존 번연의 작품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독교 고전 '천로역정'은 천국을 향해 가는 순례자의 여정을 그린 세기의 역작이다. '믿음과 소망의 길에 서다'는 부제가 붙은 '천로역정'은 주인공 필그림을 비롯해, 믿음, 소망, 사랑, 아볼루온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역적 성장과 진보가 분투와 고난의 과정을 통해 성취된다는 성경적 진리로 가득 차 있다.
 
뮤지컬로 새롭게 꾸며진 '천로역정'은 그동안 연극을 통해 사랑을 받았던 원작을 그대로 옮겨왔으면서도 총 25곡의 노래가 가미되어 더욱 다채롭게 변모했한 것이 특징. 깊은 감동과 유머, 깨알 같은 재미의 요소가 가득한 이 뮤지컬은 어른은 물론 어린이까지 가족 모두가 볼 수 있게 구성됐다.
 
뮤지컬 '천로역정'의 서은영 연출가는 "'천로역정'을 연극으로 만들 때부터 최종 목표는 뮤지컬이었다. 뮤지컬이 연기와 노래 춤이 어울어진 종합예술인만큼 언젠가는 뮤지컬로 무대에 올려야겠다고 생각해왔다"고 연출의 변을 말했다. 서 연출가는 "'천로역정' 연극을 3년간 하면서 대본과 노래에 변화가 있었다. 그때에도 노래 8곡이 있었지만 공연에 맞는 분위기를 맞추는 소스의 개념이었다"면서 "이번에는 뮤지컬인만큼 노래과 춤이 많이 첨가됐다. 대본작업을 하면서 음악감독과 많은 의견교환을 했고, 만족할만한 대본과 곡이 완성됐다"고 말했다. 서 연출가는 "요즘 사람들이 자꾸 무너지고 심지어는 목회자분들도 걷다가 넘어지는 것을 보게 된다"며 "'천로역정'이 하늘성까지 완주의 영성으로 끝까지 가자는 것을 강조하며 완성도를 높인만큼 우리 기독교인들도 이 공연과 함께 믿음 완주의 영성을 다시 가다듬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뮤지컬 '천로역정'은 내년 1월까지 종로 북촌아트홀에서 매주 화수목 오후 8시와 토요일 오후 3시, 6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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