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ㆍ日 연합 '이단 대책 세미나' 일본에서 열려

[ 교단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6년 09월 07일(수) 13:34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와 일본기독교단(UCCJ)의 '연합 이단사이비 대책 세미나'가 8월 30일~9월 2일 일정으로 일본 마츠야마 일대에서 진행됐다.

2004년부터 해마다 양국을 오가며 세미나를 열어온 양 교단은 이번에 '한일 양국 교회의 이단연구 방법론 고찰'을 주제로 최신 이단 동향에 대한 정보를 교환했다.

예장총회에서는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 최성광 목사를 비롯해 지역 위원회 위원 등 11명이 참석하고, 일본에서는 교단 관계자와 통일교전국연락회 지역 대표, 변호사 등 40여 명이 나왔다.

한국측 강사로 나선 탁지일 교수(부산장신대)는 '한국에서의 최근 이단 동향과 방법론적 접근 방안'을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교단 중심의 바람직한 이단 대처 방안을 제시했다.

탁 교수는 "총회와 노회, 본부와 연회가 적극적으로 이단문제 해결을 위해 나설 경우, 개교회는 실질적인 이단 대처를 할 수 있다"며 "교단은 이단문제 해결, 이단예방 교육, 이단관련자 치리 등의 까다로운 일들을 소신껏 처리해 나갈 수 있도록 버팀목이 되어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개교회는 이단문제에 대해 우유부단하거나 무사안일주의식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탁 교수는 "현재까지 교단의 이단 대책이 주로 정죄와 분리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앞으로는 피해의 치유와 회복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단으로부터의 이탈은 이단문제의 해결이 아니라, 치유와 회복과정의 시작이다. 온전한 회복 없이는 언제든지 이단문제가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기독교단에서는 탁지웅 신부(일본성공회)가 '일본과 한국에서의 컬트 대책 방법론을 생각하다'를 주제로 발제했다.

한편 세미나 둘째날에는 일본 22개 지역의 이단문제대책 담당자들의 지역별 현황 보고와 통일교 및 JMS 등의 피해자 상담사례 보고회가 열렸다.

예장총회 참석자들은 이번 세미나에 대해 "일본교회의 이단 대책이 약한 교세에도 불구하고, 체계적이며 조직적인 형태로 진행되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일본기독교단 관계자들은 예장총회의 이단 관련 특별사면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그 결과에 따라 향후 일본교계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우려하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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