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하는 주일, 동행하는 교회

[ 사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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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9월 06일(화) 14:09

추석 명절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더욱 깊어질 때다. 고향교회를 생각하며 총회는 오는 18일 주일을 '동행하는 주일'로 선포했다. 전국교회가 동참할 '동행하는 주일'은 고향의 시골교회와 작은교회를 방문해 그곳에서 함께 예배 드리고 서로 형제 자매임을 경험하는 의미있는 운동이다.

오늘날 고향의 작은교회가 처한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오랫동안 도시교회의 못자리 역할을 감당했던 고향의 작은 교회들은 이제 노인들만 남았다. 그리고 도시로 떠난 교인들은 고향교회를 그리워하는 만큼 깊은 관심을 갖지 못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총회가 '동행하는 주일'을 선포하고 전국교회가 함께 지키기로 한 것은 시의적절할 뿐 아니라 도시교회와 고향의 작은교회가 균형ㆍ동반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동행하는 주일을 지키기 위해서는 담임목사의 역할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교회 담임목사는 오는 18일 주일을 '동행하는 주일'로 선포하고 추석 명절에 고향을 방문하는 교회들이 고향의 작은교회나 지원하는 교회를 방문해 함께 예배드리도록 독려하는 일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

추석 명절에 고향을 방문하는 교인들은 방문 교회에 가서 함께 예배하고 헌금을 드리며 지속적인 기도와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다. 그리고 고향의 작은교회에 방문해 그 교회의 주보나 역사자료, 사진들을 수집한 후, 교회로 돌아와 전시하고 교회 전체가 고향의 작은 교회를 위해 함께 기도하며 동행하는 교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총회는 그동안 도시교회와 농어촌교회의 자립대상교회를 지원하는 정책을 펼쳐왔다. 지원하는 교회와 지원받는 교회간의 자매결연을 통해 자립하는 교회가 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펼쳐왔다. 이러한 정책을 기반으로 '동행하는 주일'은 지원하는 교회가 자립대상교회를 방문해 함께 예배드리고 관심을 갖는 기회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추석을 맞아 전국교회가 함께 동참할 '동행하는 주일'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작은교회와 대형교회, 농어촌지역 교회와 대도시 교회가 균형 발전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를 다시 한 번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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