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공동체' 향해 역량 모은다

[ 교단 ] 101회기 정책협의회, "교회 내 파고든 상업ㆍ혼합ㆍ교권주의 개혁과제"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6년 08월 29일(월) 15:11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가 지난 22일 연동교회(이성희 목사 시무)에서 총회정책협의회를 열고, 성찰과 반성을 통해 한국교회를 다시 거룩한 교회 공동체로 변화시켜나가는데 교단의 역량을 기울일 것을 다짐했다.
 
오는 9월 101회 총회를 앞두고 총회 주제 및 사업을 소개하는 자리인 총회정책협의회에는 총회 임원과 각 부서 및 특별위 임원, 전국 노회 대표, 산하 기관 임원 및 단체장 등 250여 명이 참석해 다음 회기 교단 총회의 방향과 정책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이날 정책협의회에서 주제 강연자들은 본보가 지난 8월20일자에서 교단 교세가 2만여 명 감소했다는 지적을 담은 기사를 여러 차례 인용하며, "한국교회 절벽 감소의 신호탄", "100명 모이는 교회가 600개 없어진 것과 같은 숫자" 등의 표현을 써가며, 한국교회, 특히 교단의 위기감에 대해 표현했다.
 
이날 제101회 총회 주제 '다시 거룩한 교회로!'에 대한 총회주제 해설을 한 류영모 목사(총회주제연구위원장)는 "한국교회는 회복의 마지막 골든타임을 보내고 있는지 모른다"며 "2017년은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식, 기념대회나 한두번 치르고 지나갈만큼 오늘 우리 교회의 상황이 한가롭지 않다"고 지적했다. 유 목사는 "이 위기들은 하루 아침 한두번의 몸부림으로 끝날 수 있는 위기가 아니다"라며 "'개혁하는 교회, 민족의 희망' 원년이 된 101회 총회에서 모든 교회와 모든 성도는 '나부터' 운동을 펼쳐가자"고 제안했다.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사업안을 소개한 이만규 목사(종교개혁500주년기념준비위원장)는 △종교개혁 관련 세미나를 통해 우리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전망하며 행사와 사업을 통해 제2의 종교개혁 시도 △교단 내 노회와 자치기관 산하 관련 기관과 함께 사업 및 행사 실시 △사업 및 행사를 가능한 한 국내 다른 여러 교단과 기관, 그리고 세계교회와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 △국내 타교단과 기관 및 세계 교회에 대해 우리 교단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분명한 태도 정립 등 사업의 방법 및 기본방향을 공개했다.
 
이외에도 이번 총회정책협의회에서는 최갑도 목사(교회성장운동지원본부 운영위원장)가 '교회성장운동지원본부 정책 방향', 이홍정 목사(총회 사무총장)가 '제101회기 총회 현안과 정책 방향' 등을 소개했으며, 이어 총회 본부 사업부서의 현안과 의제 등을 간략하게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정책협의회 전 최영업 목사(총회 서기)의 인도로 진행된 개회예배에서는 부총회장 이성희 목사가 '개혁의 시대적 과제' 제하의 설교를 통해 "예수님이 성전을 깨끗케 하신 이유에서 교회가 개혁해야 할 과제를 살펴볼 수 있다"며 교회 안에 깊숙히 파고든 상업주의, 혼합주의, 교권주의, 형식주의 등을 개혁할 과제로 꼽았다. 이 목사는 교회 내 돈 문제, 다양성이 아닌 혼합주의, 세속적인 관습, 준비없는 예배 등을 한국교회가 개혁해야 할 시대적 과제로 지적하고, "우리 자신은 개혁을 휘두르는 이가 아닌 예수님의 손에 잡힌 채찍이 되어 우리 자신부터 아픔을 견뎌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회장 채영남 목사는 격려사를 통해 "101회 총회의 가장 중요한 미션이 화해와 개혁이며, 이것 없이는 교회가 아무리 성장해도 모래 위에 세운 집이 된다"며 "한국교회가 하나 되는 일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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