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에 나타난 교회학교 문제

[ 사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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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8월 23일(화) 11:42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통계위원회가 오는 제101회 총회에 보고할 교세통계에 따르면, 2015년 12월 31일 현재 본교단 전체 교인수는 전년도에 비해 2만 1472명(0.76%)이 감소한 278만 9102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번 통계에 따른 교인수는 정점을 찍은 2011년에 비해서는 6만 3023명이 감소한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1년간 200명 정도 교인수를 가진 교회 100개 이상이 없어진 셈이 된다. 교회수와 목회자수는 증가하였는데 교인수가 줄어들어, 목회자들의 임지난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 생각된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2015년 들어 교회학교의 학생수가 전체적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에 있다. 어린이와 청년들의 숫자는 점점 줄어들어 교회가 고령화 상황 가운데 있음을 본 통계는 보여준다. 문제의 핵심은 교회가 어린이들과 중고등부 학생들에게 점점 매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어린시절 우리의 교회학교는 학교교육보다 교육기재나 교육 프로그램에 있어 앞섰다. 당시 학교는 칠판만 사용해 교육을 했던 반면, 교회학교는 각종 시청각 교재들로 무장했었다. 경제가 어려워 가정 단위로 여행가기 어럽던 시절, 교회는 방학만 되면 수련회를 가곤 했었다.  

무엇보다 학교교육이 우리에게 인문학적 상상력을 주지 못하던 시대에, 성경공부는 우리에게 삶의 기본 문제들과 인간의 구원의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들을 주기도 했다.

주님의 구원도리를 전하는 것으로서의 본질에 충실하는 것이 중요하지, 이런 교육교재와 교육 프로그램들이 뭐 중요한 것인가 하고 반문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어린 학생들에게 삶의 심오한 진리를 말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인정해야 한다.

일단 그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교회교육에 대한 흥미와 재미를 갖게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오늘 우리 교회는 교회교육을 잘 구성할 인재들을 찾아야 하며, 아울러 교회교육을 위해 강한 재정적 뒷받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오늘 우리는 아이들이 흥미를 갖는 IT 기술에 입각한 교육을 깊이 고려하여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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