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선교신학자들, 회심과 변혁을 말하다

[ 선교 ] 세계선교학회 학술대회, 장신대서 개최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6년 08월 18일(목) 17:25
   
 

세계 최대의 선교신학자들의 모임인 세계선교학회(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Mission StudiesㆍIAMS) 학술대회가 지난 11~17일 장로회신학대학교 세계교회협력센터에서 열려 다양한 선교학적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회심과 변혁(Conversion & Transformation):종교적 변화에 대한 선교적 접근'을 주제로 열린 이번 세계선교학회 학술대회에는 국내외 회원 200여 명이 모여 다양한 문화와 관점으로 연구된 130여 편의 논문들을 발표했다.
 
세계선교학회(IAMS)는 국제적, 초교파적, 학제간 학회로 기독교 복음 증거, 세상에 대한 영향, 문화간 신학에 대해 연구하기 위해 1972년 네덜란드 드리베르겐에서 창립되어 현재 50개 기관과 400여 명의 개인회원이 소속된 단체. 한국준비위원회는 한국선교신학회, 한국선교학포럼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지난 12일 열린 개회식에서 첫 인사를 건넨 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 원로ㆍ전 국제복음주의위원회 회장)는 "예수님이 지상에서 사역하신 3년 동안 하신 일이 회심과 변혁, 그리고 치유였다"며 "명심해야 할 것은 회개가 먼저이며, 그후 자기가 변하고 사회가 변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신대 김명용 총장은 "분리주의, 맘몬 숭배, 종교다원주의 등으로부터 세계선교는 큰 도전을 받고 있다"며 "이런 시점에서 열리는 세계선교학회 학술모임은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며, 여기서 논의되는 것들이 선교를 이끄는 데 좋은 학문적 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회장 미카 베헤캉가스 박사는 학술대회에 참가한 회원들을 환영하면서, 선교학의 핵심적인 주제이면서도 너무나 민감한 주제인 회심과 변혁에 대해 열린 자세와 관용의 마음으로 경청하고, 논의를 통해 자신의 사고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을 주문했다.
 
그는 학회의 회원들은 각각 다른 대륙, 문화, 언어, 종교전통 등의 배경을 갖고 있기 때문에 회심에 대한 기본적 상식과 이해가 다를 수 있음을 주지시키고, 특히 회심이라는 것이 단순한 것이 아닌 사회적, 정치적, 문화적인 것과 연결되어 있으며, 정복주의적 자세로서 일방적인 주입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회심과 변혁'이라는 주제를 다룸에 있어 △회심은 선교에 속하며 △개인적인 것만이 아니고 △영적, 사회적, 정치적 회심과 변혁은 함께 가며 △상호 변혁을 받아들일, 혹은 받아들이지 않을 권리가 있음을 전제하며, △상호 종교의 가치를 존중하고 △용어의 다양한 해석을 받아들일 것을 권고했다.
 
이번 학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회심과 변혁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지만 학자들이 이론 중심의 연구자, 현장조사 중심의 연구자, 여성신학 중심의 연구자 등 각자의 전공이 다르고, 남반구 혹은 북반구 출신인가에 따라서 다른 입장을 갖는 등 다양한 관점에서 이야기가 오가고 있어 자신의 시각을 넓히고 많은 점을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정복주의적 선교에 따른 회심의 문제점에 대한 논의가 특히 많이 이뤄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학술대회에서는 △성경연구와 선교 △어린이, 청년과 선교 △도큐멘트, 아카이브, 전기와 전승 역사 △선교에서 있어서의 성(性) △치유/성령론 △선교에 있어서의 종교간 연구 △종교적 자유, 박해와 선교 △선교학 등 8개의 주제로 나뉘어 이 주제에 맞는 논문들이 발표됐다.
 
국내에서 처음 열린 세계선교학회 학술대회는 선교사 파송에 있어서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지만 선교학적 연구는 이에 미치지 못하는 국내 선교계의 상황에서 열리는 대회인만큼 한국교회 전반에 선교적 인식과 사고의 지평을 넓히고, 국내에서도 선교학에 대한 연구를 더욱 촉진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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