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모범적인 신앙생활이 자녀교육의 바로미터

[ <연중기획> 신앙의 대잇기, 지금부터 시작이다 ] <25>교회학교 아동부를 위한 교육

박만서 기자 mspark@pckworld.com
2016년 08월 16일(화) 15:55

한국교회를 향해 '미래가 없다'라고 말할 때, 이를 척도할 수 있는 연령층을 생각한다면 '교회학교 아동부'를 꼽을 수 있다. 그만큼 아동부의 활성화와 부흥의 결과가 한국교회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한국교회가 한창 부흥하던 시기인 1970, 80년대에 각 교회마다 교회학교가 차고 넘쳤다. 그러나 한국교회가 침체기에 점어들어 앞날에 대한 비전을 찾을 수 없음이 지적되던 2000년대 들어서부터 교회학교는 사실상 위기를 맞고 있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교회학교 아동부의 활성을 위해서는 어떠한 처방이 필요할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기초부터 튼튼히 세워나가야 한다'이다. 기초는 바른신앙 안에서 양육되어야 한다는 것이며, 바른 신앙은 그 부모세대와 교회의 교사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교회학교의 위기 요인을 점검한 결과를 보면 첫째로 '부모'를 꼽는다. 용천노회 장기발전 계획 중 다음세대분과위원회의 연구결과를 결과에 따르면 교회학교 위기 요인 중 첫째가 가정의 신앙교육 부제, 둘째가 부모들의 세속적 자녀교육관, 셋째 부모의 신앙 저하 등 부모와 관련한 내용이 1, 2,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아동부에 해당하는 교회학교 학생들의 신앙 교육과 훈련이 부모 중심의 가정에 달려 있음을 방증하는 내용이다.

연중기획, '신앙의 대잇기 지금부터 시작이다'에서 강조하고 있는 젊은 부모에 해당하는 3040세대의 바른 신앙교육이 결국 교회학교 아동부 학생으로 이어지고 있음이 분명하다.

아동부 학생들의 신앙, 즉 신앙의 뿌리를 튼튼하게 하기 위한 교육이 부모로부터 나오기 때문에 부모에 대한 바른 신앙교육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이에 걸맞은 프로그램을 개발해 교육현장에 적용해야 할 것이다. 고전적인 방법은 교회학교에서 아동부 학생들의 부모를 초청하는 프로그램을 들 수 있다. 부모와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과 함께 자녀 교육을 위한 강좌 등을 교회학교 차원에서 제공하는 방법이다. 특히 자녀 교육에 집중할 수 없는 부모들을 위해서는 신앙 교육과 관련된 강좌와 함께 자녀 양육과 관련된 내용을 병행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 가정에서의 신앙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인 중요한 만큼, 자녀들이 보고 배울 수 있는 부모들의 모범적인 신앙 생활에 대한 모델이 제시되어야 한다.

이러한 부모세대에 대한 신앙 훈련은 교회학교에만 맡겨 놓기 보다는 교회내에 특별 위원회 등을 둬서 꾸준히 연구하고 개발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관계자들은 조언한다. 또 작은 교회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갖지 않도록 이웃교회와 공유하는 것을 필요하다. 현재 나타나고 있는 교회의 위기는 내 교회 만의 문제가 아닌 한국교회 모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생각해 볼 교육 내용은 부모와 함께 하는 통합 예배이다. 많은 교회들이 일정한 날을 정해 놓고 교회학교 학생들이 부모들과 함께 한자리에서 예배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좀 더 한발짝 더 나아가서 이 예배는 아동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예배를 기획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부모들이 교회학교에 가서 예배를 함께 드리는 프로그램도 구상할 필요가 있다. 이 예배를 통해 자연스럽게 자녀세대에게 예배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예배의 예식이 몸에 배도록 하는 효과를 거둘 수가 있다.

교회학교 자체적으로 짜임새 있는 예배와 공과공부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아동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지도할 수 있는 전문 교사를 교회 차원에서 양성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이미 사회에서는 다양하고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해 학생들을 유혹하고 있다.

2000년대 이전만 해도 교회학교 프로그램에 학생들이 몰려들곤 했지만 현재는 상황이 역전됐음을 교회가 인식하고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사회 일반 프로그램을 능가해 학생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신앙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검증되지 않은 프로그램을 흥미 위주로 도입하는 것은 금물이다.

또한 학생 개개인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그들의 맨토가 될 수 있는 교사가 필요하다. 이러한 취지에 따라 일부 교회에서는 아동부 교사를 6년 담임, 3년 담임제 등을 도입하고 있다.

교회학교 교육은 교회학교 담당 교역자, 교사에게만 맡겨 놓을 수 없다. 이들이 곧 한국교회의 미래라는 인식하에 교회 공동체 전체가 협력해야 한다. 아동부 부모가 3040세대이고, 그들의 조부모가 교회의 정책을 결정하는 50대 후반 60대의 항존직 직분자이기에 더욱 그렇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