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이냐시오 로욜라/예수회 창설자

[ 김인주 목사의 이주의인물 ]

김인주 목사
2016년 07월 26일(화) 15:35

이냐시오 로욜라(1491~1556)가 7월 31일에 사망하였다. 천주교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선교회인 예수회를 창설하였는데, 7월 31일은 그를 기리는 축일로 가톨릭교회가 지키고 있다.

'타는 불'이라는 뜻을 가진 이냐시오는 스페인 바스크 지방의 귀족 출신이다. 서른 살에 프랑스와 전투에 참여하다가 다리를 다쳤다. 치료받는 동안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 위해 읽은 책이 신앙서적이었다. 성인들의 삶을 좇아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회복되자, 순례의 길을 떠났으며, 동굴 속에서 기도하며 지냈다.

하나님의 은총이 소중하다는 것을 확인하자 모든 것을 바쳐 헌신하기로 다짐하였다. 1534년에는 그의 뜻을 따르는 이들이 파리의 몽마르트 언덕에 있는 성당에서 서원하게 되었고, 예수회가 만들어졌다. 1540년에는 교황 바오로 3세가 예수회를 인정해 주었다. 그리고, 천주교의 갱신운동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초기부터 인도와 일본에 선교사를 파견한 예수회는 이냐시오가 세상을 떠날 무렵에는 많은 추종자를 얻었다. 그가 설립한 학교는 그레고리오 대학이 되었고, 교황청에 가까운 거리에서 천주교 신학의 중심대학으로 발전하였다.

새로운 과제를 놓고 진취적인 입장을 택하여 돌파하는 예수회는 많은 시련을 겪어야 했다. 영화 '미션'이 보여주는 것처럼, 과격한 입장은 자주 비판을 받곤 하였다. 그러나 예수회가 양성한 신학자들은 천주교 신학의 면모를 일신하는 일에 큰 공을 세우곤 하였다. 

밖에서 인정받는 것에 비해서 천주교 내부에서는 예수회는 소외되는 경우가 많았다. 21세기 초에도 예수회 회원으로서는 로마주교가 될 수 없다는 것이 공공연하게 퍼진 상식이었다. 그러나 프란치스코 1세의 교황선출로 말미암아 새로운 역사의 장이 열렸다. 이제 교회를 개혁하는 일에 앞장설 것을 기대하게 된다.

<봉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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