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목회자윤리위원회 7월 발표회

[ 교계 ] 선배들의 가난과 고난, 섬김의 삶 조명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6년 07월 25일(월) 17:35

신앙 선배들의 가난과 고난, 섬김의 삶을 조명해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의 정체성과 건강성을 증진하기 위한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교회목회자윤리위원회(위원장:전병금)는 지난 19일 온누리교회(이재훈 목사 시무)에서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김경원)와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김명혁)의 후원을 받아 '신앙 선배들의 가난과 고난과 섬김의 삶을 기리며'를 주제로 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이기풍 목사의 선교와 삶 △이성봉 목사의 가난과 고난과 섬김의 삶 △장기려 박사의 섬김의 삶 등을 집중 조명했다. 

첫 발제자로 나선 박명수 교수(서울신학대학교)는 이기풍 목사에 대해 "이기풍 목사의 초기 사역이 제주도 복음화로 빛이 났다면 그의 말기 사역은 순교신앙으로 빛을 발하였다"며 이기풍 목사의 삶을 통해 한국교회 목회자들은 "교회의 공적 개념을 회복하고, 신앙으로 자녀를 양육하며, 부인과 함께 공동의 사역을 펼쳤던 이기풍 목사의 효율적 목회, 윤리적ㆍ영적 사역 등에서 교훈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박 교수는 "오늘의 한국교회는 매우 어려운 상황 가운데 처해 있다. 과거 선배 목회자들이 사역지를 자주 옮기며, 교회를 사역 현장으로만 바라보고 내 교회로 생각하지 않았다"며, "후배들은 이 같은 선배들의 역동적인 삶을 다시 보고 배움으로 어려운 상황을 타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성봉 목사에 대해 발제한 김명혁 목사(강변교회 원로)는 "이성봉 목사는 은혜 체험적 삶을 살았고, 구령과 교회 부흥에 헌신한 수고와 고난이 있었으며, 현세를 초월한 깨끗한 청빈의 삶을 사셨다"며, 귀중하고 보배로운 신앙의 선배라고 평가했다. 특별히 김 목사는 "이 목사는 목회자가 '돈과 이성의 유혹에 빠지면 목회자의 삶은 끝장'이란 말을 거듭 강조하셨다"며, "그는 재물 관리에 성공한 분이다. 물질 관리에 지나칠 정도로 철저했다. 물질을 초월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상규 교수(고신대학교)는 의사 장기려 박사에 대해 "장기려 박사는 외적인 조직으로부터 자유한 복음적 신앙에 착념했고, 교회의 전통과 교리적 내용에 대한 관심보다는 섬김과 봉사라는 신앙적 실천을 추구했다"며, "그는 사랑을 실천한 그리스도인으로 무사무욕의 삶을 살았고, 함께 사는 사회를 추구했으며, 봉사를 통해 기독교적 가치를 고양했다"고 전했다. 

한편 발표회 후 참석자들은 '윤리적인 바른 삶을 살기로 다짐'을 제목으로 문서를 낭독하며 △부와 명예와 권세의 유혹을 이기고 평생을 낮은 자리에서 섬기는 삶을 살 것 △교회의 신뢰회복을 위해 정직근면하며 정직운동에 참여하는 지도자가 될 것 △교회 재정 운영의 투명화와 민주화에 앞장설 것 △세습근절에 앞장설 것 △교회의 갱신과 부흥을 위해 말씀과 기도에 전념할 것 △검소와 절제의 모범을 보이며 교육적 사명을 감당할 것 △공적 의무와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삶의 적용과 실천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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