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철 목사 아내 오정모 여사 이야기

[ 문화 ] 뮤직드라마 '일사각오' 공연, 8월 28일까지 윤당아트홀에서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6년 07월 25일(월) 15:20
   

모든 위인들은 홀로 빛나는 별이 아니다. 누군가 옆에서 그 일을 할 수 있도록 조력한 사람의 헌신이 있기에 그 길을 오롯이 갈 수 있었던 것이다. 한국교회의 거목 주기철 목사 또한 여기서 예외는 아니다. 그가 순교의 위대한 길을 갈 수 있었던 것은 아내 오정모 여사의 피눈물 나는 인내와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오정모 여사의 이야기가 최근 뮤직드라마로 제작되어 공연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기독문화선교공동체 '더 웨이(The way)'는 창단 작품으로 오정모 여사의 이야기를 담은 뮤직드라마 '일사각오'를 제작, 무대에 올려 교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교계에서는 주기철 목사에 대한 영화가 지난 1977년 영화 '저 높은 곳을 향하여'가 제작된 것을 시작으로, 1997년 창무극단의 '황제- 주기철 일사각오', 이후에도 '돌박산의 핀 꽃', '영문 밖의 길' 등의 제목으로 공연물이 제작되어 공연되어 왔다. 지난해에는 12월 25일 KBS 다큐멘터리로 제작 방송되고, 올해 3월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다.
 
이번 오정모 여사의 이야기는 극단 사랑의 대표 신동일 장로가 주기철 목사의 4남인 故 주광조 장로의 생생한 증언을 들은 후 20년만에 세상으로 나오게 된 것.
 
이번 연극에는 20년 동안 크고 작은 무대에서 오정모 여사 역을 연기한 중견 연기자 김민정 권사를 비롯하여 연기자 이경순 권사, 중견 연극배우 한수경, 김선화, 김영옥, 이한순, 서은혜 등이 열연한다.
 
주광조 장로의 증언에 의하면 부인 오정모 사모는 온 가족이 거리로 내몰리기도 하고, 남편이 고문 당하는 현장에 불려와 그 모습을 지켜보게 했으며, 나아가 발길로 차이는 등 감당하기 어려운 고문을 당하기도 했다고. 이번 연극에서는 이러한 알려지지 않은 뒷 이야기가 공개된다.
 
더 웨이 신동일 대표는 "많은 교회들이 신앙과 민족을 동시에 저버렸던 때에 주기철 목사는 한국 교회의 자존심을 지킨 인물로 부활했지만 오정모 여사를 기리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오 여사는 교회가 폐쇄된 뒤에도 남편을 대신해 심방을 다니며 교인들을 규합하고 신앙을 지키도록 하면서 주 목사가 최후까지 일제에 항거할 수 있는 튼튼한 버팀목이 되어 주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극에서는 주기철 역을 주로 맡아온 배우 한인수 장로가 주 목사의 목소리를 맡았으며, 오는 8월 28일까지 윤당아트홀에서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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