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사마리아인> '경찰복음화 헌신' 박상근 장로

[ 선한사마리아인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6년 07월 21일(목) 18:09
▲ 호산나교회 박상근 장로.

'민중의 지팡이'인 경찰로 근무하다 퇴직 후 경찰복음화를 위해 '모세의 지팡이'처럼 하나님의 능력과 희망을 알리는 장로가 있다.

박상근 장로(서울북노회 호산나교회)는 1972년 순경으로 경찰공무원을 시작해 34년 근속하고 2006년 도봉경찰서 민원실장(경위)으로 퇴직했다. 박 장로는 현직에 있을 때 기독경찰들의 모임인 서울경찰기독선교회, 서울경찰기독신우연합회, 전국경찰기독선교연합회(현 한국경찰기독선교연합회) 출범에 산파역할을 했다.

"신앙인으로 직장 내에서 어떻게 복음을 펼쳐나가야 할 것인가 고민해오던 차에 기독경찰들과 함께 하나님의 통치영역을 만들어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신앙인에게 있어 직장은 단순히 돈을 버는 곳이 아니라 하나님께 부름받아 보냄받은 곳이라는 사명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1989년 서울경찰청에 발령받은 박 장로는 방대한 조직임에도 신우회가 없다는 것을 알고 기독경찰들을 파악했다. 그렇게 20여 명을 모아 서울경찰기독선교회를 창립하고 총무로 실무를 맡았다.

경목실은 있었지만 예배가 없던 서울경찰청에서 신우회예배가 드려지기 시작했다.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던 기독경찰들이 신우회가 조직되면서 하나둘씩 나타나더니 같은 신앙을 고백하고 고민과 비전을 나누며 전도에 나섰다.

그러다가 연합 모임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박 장로는 서울시내 경찰서 중에서 예배가 드려지는 곳을 찾았다. 여러가지 루트를 통해 알아본 결과 7곳이었다.

그리고 신우회 조직을 원하는 경찰서 15곳을 찾아 창립을 돕고, 결국 1992년 10월 10일 22개 경찰서 신우회가 참여하는 서울경찰기독신우연합회를 만들었다.

박상근 장로는 "서울경찰기독신우연합회에서도 총무를 맡아 동역자들과 경찰복음화를 위해 노력했다"면서, "경찰은 15만명에 불과하지만 도서벽지 등 전국 어느지역이든 다 있다. 이들을 통한 복음전파의 영향력은 높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박 장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전국 경찰신우회 활동을 파악해 1994년 전국경찰기독선교연합회를 조직하는데 일조했다. 지금은 한국경찰기독선교연합회로 이름을 바꾸고 17개지방연합회의 261개 경찰서와 4개 경찰교육기관에 근무하는 1만5000명의 기독경찰들이 활동하는 조직으로 성장했다. 박 장로는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박 장로는 교회와 선교기관 등에서 신앙훈련을 받으며 얻어진 결과물을 연합회에서 재능기부하고 있다. 제자훈련과 두날개훈련를 접목한 일대일 양육 등을 경찰선교연합회 내에서 강의하고 있다.

2002년에는 서울북부지역 회장을 맡으며 기독경찰들에게 세미나와 각종 신앙훈련을 통해 세상의 빛과 소금 역할을 하도록 만들었다. 퇴직 후인 지금도 북지역 전담사역자로 활동하며 7개경찰서의 말씀훈련 지도 역할을 맡고 있다.

박 장로는 "기독경찰들에게 교육하며 늘 강조하는 바가 있다. 그것은 직장 내에서 자기희생과 불이익이 있더라도 기쁜마음으로 감당해야지 자기유익에만 민감하게 처신하면 비기독교인들에게 손가락질받게 된다고 강조한다"면서, "신우회라고 해서 신앙인들끼리 모여 예배드리고 흩어지는 게 아니라 직장내에서 모범을 보여 자연스러운 전도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부터 박 장로는 경찰 고위직 중 기독교인들을 발굴하고 직장선교에 대한 동기부여를 통해 연합회 활동과 연계하는 일을 하고 있다. 박 장로는 이를 '구슬 꿰는 작업'이라며,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설명했다.

박상근 장로는 "경찰은 '질서와 봉사'로 대변된다. 기독경찰들이 특별히 이 두가지에 기독교의 사랑과 복음을 접목시키길 원한다"며 "그래서 오늘도 기독경찰들을 복음사역자화 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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