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여성들을 위한 교육 공간 절실"

[ 땅끝에서온편지 ] <7> 거룩한 부담감

김옥실 선교사
2016년 07월 21일(목) 10:25

하나님 앞에 나는 언제나 없다. 그러나 하나님의 선교는 결코 포기되거나 안 되어지는 것 아니다. 내가 알지 못하는 하나님의 비밀한 인도하심이 항상 거기 계셨고, 하나님의 선교는 하나님의 부름받은 교회와 동역자들을 통해 지금도 여전히 역사되고 있다. 선교현장에서 쓰임받고 있는 평신도선교사의 역할이 중요한데 평신도선교사에게 한국교회의 후원은 큰 도전이 되고 있다. 선교사역을 위한 재정적인 필요는 항상 부족하고 갈급하여 시들어 버리거나 죽어버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케냐 에벤에셀아카데미는 자립운영을 위해 오랫동안 기도해오고 있다. 질적인 교육환경을 위해 갖추어야 할 필요한 요소들이 우리에겐 아직도 도전이 되고 있는 것이다. 학생증원과 좋은교사 확보 그리고 교육과목의 활성화는 시간을 재촉하고 있다. 좀 더 발전된 학교로의 시설마련과 교육기자재들도 필요하다. 올해 2016년도에는 좋은 교장선생님을 우선순위로 채용했다. 에벤에셀 학교에 적합한 선생님을 찾기에는 여간 쉽지 않았다. 신앙과 능력 그리고 인성과 발전의 가능성도 고려해야 했기에 공공의 구조적 채널 외에도 사적인 관계의 문을 두드려야 했다. 세 번씩이나 인터뷰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라파엘 볼레이 선생님이 결정되었다.
 
학생 160명을 수용할 여 기숙사를 설계하고 지난 2011년 신축공사를 시작한지 벌써 5년이 지났다. 여학생들의 행복한 생활이 펼쳐질 아름다운 꿈의 공간이 아직도 마련되지 않은 것이다. 공사를 위해 아쉽지만 오래된 고목을 잘라야 했고 불도저로 땅을 밀고 골라낸 후 현지 노동인력을 동원하여 기초공사를 성심껏 마쳤다. 그리고 철근과 벽공사를 시작하다가 1층 슬라브도 채 마무리하지 못하고 그만 중단되었다. 재정난과 함께 건축공사를 맡은이의 책임부재와 감독을 해주어야 할 현지담당 정부관계자의 비협조도 크게 한 몫을 했다.
 
'주님! 이런 시점에서 선교사는 어찌해야 할까요? 재정적인 필요를 선교사 개인이 모두 담당해야 하나요? 언제까지 선교사가 모든 필요를 제공해야 하나요?' 이제는 선교사만이 아니라 현지에서도 함께 책임을 나누어야 할 때가 된 것이다. 강력하게 그리고 담대하게 현지운영이사회에 제안 요청을 했다. 최소한의 짐을 함께 지고 나아가자고. 그리하여 그들은 돌과 모래 자갈을 모아주기로 결의했다. 미화 4만불을 예산 후원기금으로 받기로 동의한 것이다. 그렇다할지라도 미화 10만불이 족히 부족한 상황이다. 아프리카 여성들의 발전과 능력개발을 위해 할 일이 많이 있는데 아직까지 기회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우리는 지금! 재정적으로 도와줄 동역자 여러분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하고 있다. 여러분이 아프리카 여성들을 위해 거룩한 부담을 함께 나누어 줄 수 있다면 아프리카는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믿기에 후원의 협력을 요청드린다.

김옥실
총회 파송 케냐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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