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신앙 교육부터 다시 시작

[ <연중기획> 신앙의 대잇기, 지금부터 시작이다 ] 22/청년층을 위한 교육 훈련

박만서 기자 mspark@pckworld.com
2016년 07월 19일(화) 13:54

현재 개 교회에서의 청년층의 역할은 무엇일까? 일부 대규모 교회가 아닌이상 교회의 규모와 관계없이 청년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클 수밖에 없으며, 때에 따라 1인 3, 4역을 감당하기 일쑤다. 안그래도 부족한 청년들이 교회에서 느끼는 피로감이 높아 질 수밖에 없으며, 이로 인해 교회에 일정 거리를 두는 청년들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현상을 보며 청년층을 담당하는 목회자들은 청년층은 신앙적으로 미성숙 단계에 있기 때문에 아직 교육받고 훈련을 받아야 하는 연령층이라고 구분을 한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전통적으로 한국교회에서는 청년층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있기 때문에 쉽게 훈련과 교육에 치중할 수 없다고 현실을 지적한다.

교회에서 청년들을 가장 필요로 하는 부서는 교회학교이다. 교회마다 교회학교 교사가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고등부를 졸업하는 순간 교사로 발탁돼 교육 부서에 교사로 봉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교회학교 부서를 담당하고 있는 교역자나 부장은 교사로 활동을 하면서 성숙한 신앙인으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에 중ㆍ고등부 과정을 이수한 청년들이 교회학교에 교사로 봉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최근 침체기에 접어들고 있는 청년부를 당장 걱정하며 청년부의 활성화를 강조하고 있는 청년부 담당자들은 "우리 사회 교육 현신 등 주변적인 여건으로 볼 때 한국교회 현실은 중ㆍ고등부 과정에서 체계적이고 바른 신앙을 갖는 다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청년층은 교회의 봉사자이기 전에 교육과 훈련을 받아야 할 대상이다"라고 지적하며, "청년층의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점을 찾기 보다는 시간을 길게 잡고 하나하나 짚어가며 과제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중ㆍ고등부에 해당하는 우리나라 청소년은 대학입시에 올인하기 때문에 교회 출석률도 떨어지지만 교회에 오더라도 체계적인 신앙 교육을 하기 쉽지 않은 상태이다.

청년에 대한 교육은 신앙의 기초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예배의 중요성과 신앙 생활에 대한 기초적인 상식을 교육 프로그램에 포함해야 한다. 사실상 중ㆍ고등부를 거쳐서 청년부에 진학을 했더라도 대부분의 청년들의 신앙 수준은 새신자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청년 담당 교역자는 "청년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다 보면 교회를 다닌지는 오래됐음에도 불구하고 신앙에 대한 기초적인 상식이 없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잘못된 삐뚤어진 신앙관을 갖고 있는 경우를 보게된다"고 현실을 지적하며, 기초적인 신앙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이 교역자는 "하나의 예로 청년들의 경우 헌금에 대한 개념조차 서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청소년기에 부모의 강요에 따라 교회에 출석하다 보니, 청년기에 접어들어서는 교회로부터 멀어지고자 하는 일탈을 생각하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일반적인 신앙 기초부터 시작해서 지도자로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도 있으며, 규모가 있는 교회의 경우 교회 실정에 맞게 프로그램을 만들어 활용한다. 시판 중이 프로그램을 선정할 때에는 소속한 교회의 정체성 등을 확인하는 것은 필수다. 무엇보다고 바른 신앙을 심어 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최근 한 이단 단체에 젊은층이 대거 유입된 것을 보면서 한국교회가 놀란일이 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자아의식이 정착되지 않으면서 비판의식이 강한 청년시기에 교회의 일면만을 보고 교회로부터 멀어져 이단집단에 빠져 드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바른 신앙을 심어가고, 정통신학을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또한 교회내 구성원들이 청년들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사회에서 청년층이 처한 상황에 대한 깊은 이해가 교회에 있어야 하며, 이 이해에 따라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 훈련 프로그램이 제공되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 청년층은 2중 3중고를 경험하고 있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실업문제이며, 이로인해 파생되는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특히 이러한 사태가 벌어 지기까지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병이 있으며, 이들이 자라난 배경 또한 온실에서 곱게 자란 화초와 같이 부모의 과잉보호 속에서 성장했기 때문에 특별한 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이들이 처한 현실에 대한 이해와 함께 우리 사회에서 크리스찬으로 살아가는 삶에 대한 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교회내의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가진 구성원들을 동원해서 청년들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진로 문제 등을 논의하는 구조가 필요하다. 이러한 과정을 목회자에게만 맡겨 놓을 수 없고 교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일부 교회에서는 청년들과 교인들을 멘티와 멘토로 묶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사회적 경험을 나눔으로써 미리 사회에 대해 이해하고 크리스찬으로의 삶을 안내하는 중요한 기능이 되고 있다.

청년들이 주도적으로 교회봉사에 참여해서 활동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필요하다. 교회 활동에도 전문성이 필요한 만큼 교회 사역자 양성 차원에서 청년들을 교육 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청년기가 결혼을 앞두고 인생의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하는 시기라는 점에서 연령에 따라 결혼예비학교 등과 같은 교육 훈련 프로그램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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