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국론 분열로 이어지지 않길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6년 07월 19일(화) 13:43

사드(고고도미사일방위체계 THAAD) 국내 배치를 둘러싸고 국론이 또 다시 분열되고 있다. 남북이 분단되어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우리 국가 상황에서 국가 방위체계를 확고히 하기 위한 무기체계를 갖춘다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 누구도 이견이 없다. 더욱이 북한이 핵을 무기화하면서 위협을 해 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저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은 국가가 마땅히 감당 할 일임이 분명하다.

이러한 의미에서 사드 국내 배치를 인정하는 목소리가 반대하는 목소리 보다 앞선다고 본다. 사드 배치가 확정된 직후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찬성이 44.2%, 반대가 38.6%로 나타나 찬성의견이 많았으며, 이보다 앞선 지난 2월에 각 언론사에서 조사한 결과에서도 찬성 67.1%에 반대가 26.2%로 나타난 바 있다.

남북 관계가 경색되고 북한의 핵실험 등을 거론하고 찬반의견을 청취한 경우 찬성이 월등하게 높게 나타난 특성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사드를 국내에 배치하는 데에 찬성의 입장이 많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분위기로 정치권도 어정쩡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듯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드 배치가 확정되면서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반대의 목소리가 부각되는 이유는 우리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국제정세에 따른 긴장감과 함께, 사드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인적 피해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드 배치 지역으로 확정된 성주군의 민심은 폭발하고 있으며, 국민들은 국제 정세를 고려해서 신중했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을 하고 있다.

문제는 이번 사드 배치로 인해 또 다시 국론이 분열되고 있다는 것이다. 기독교계 또한 진보 단체를 중심으로 사드 배치에 대한 위험성을 지적하며 반대입장을 발표했으며, 보수권에서는 정부가 추진하는 사드 배치는 국가 안보 차원에서 바른 선택이었다면 찬성쪽에 손을 들어 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번 벌어진 국론을 아우르기란 쉽지 않다. 국내에 사드 배치가 필요하다면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충분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 지금이라도 국론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노력이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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