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의 스트레스 관리 방안

[ 논설위원 칼럼 ]

신영균 목사
2016년 07월 13일(수) 10:43

목회자의 스트레스 질병이 갈수로 만연하여 교회지도력의 약화로 인한 교회의 문제점이 등장하고 있다.

150여 개 교회가 있는 노회 산하 소속교회 목회자 부부 중 암 발생 빈도는 약 10%이상이나 되고, 60대 이상 뇌질환 환자는 무려 1/3에 근접하다는 모 병원의 임상통계를 보면 목회자의 스트레스는 극에 달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트레스는 "환경의 변화에 대한 반작용으로 발생하는 생리적 변화와 심리적인 변화"를 통칭한다. 목회자의 스트레스는 목회자의 자질, 목회의 환경, 교회구성원의 문제, 사역의 과정상 문제가 주된 원인으로 그 관리능력이 곧 스트레스의 해결방안이다.

첫째, 목회자는 자질향상으로 스트레스를 사전에 예방하고 감소시키는 능력을 지녀야 한다. 교회조직은 규범조직이므로 목회자가 규범 즉 목회자로서 마땅히 지녀야할 가치, 인격, 관계, 지도력, 성격, 대인관계 등을 잘 갖추면 스트레스가 감소된다.

불쌍한 목회자는 자신이 스트레스 원인을 제공한 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그 사실을 인식하는 능력부재로 그 원인을 스트레스 제공자에게 돌리며 억울해하는 경우이다.

사도바울은 "누구든지 네 연소함을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고 오직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과 정절에 있어서 믿는 자에게 본이 되어"라고 하였다(딤전4;12-13). 스트레스의 공격에 빈틈을 주지 않는 자기 자질을 잘 갖추라는 말씀이다.

둘째, 목회환경을 극복하고 적응하는 능력이 스트레스를 예방하는 방도이다. 스트레스의 전문학자인 엘리엇(Robert Elite)은 스트레스 대응방안으로 두 가지 법칙을 역설하였다.

법칙1은 "사소한 일에 열을 올리지 말라"는 것이고, 법칙2는 "만약 당신이 대처할 수 없거나 피할 수 없다면 이러한 모든 것은 사고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목회현장에는 평행선을 달리는 문제 즉 딜레마가 존재한다. 딜레마는 딜레마로 인정하고 기도하며 하나님께 맡겨야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해결할 수 없는 딜레마를 끌어안고 괴로워한다고 문제해결이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스트레스만 가중되고 몸과 정신뿐만 아니라 영혼까지도 망가질 뿐이다. 하나님께 맡기고 기도하는 의연함을 생활화해야 한다.

셋째, 목회자는 교회구성원들에게 마음을 넓혀야 스트레스로 받지 않게 된다. 예수님도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며 또 너를 고발하여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며…"라고 하셨다(마5:39).

이는 자존심이나 자기이익의 늪에 빠지지 말라는 교훈이다. 자존심은 건전한 생활을 지탱하는 역할도 하지만 그것이 너무 강하면 스트레스를 제조하는 기제로 전락한다. 사익의 포로가 되는 것은 스트레스의 포로가 되는 것이다.

목회자는 글래드웰이 주장한 '1만 시간의 법칙'을 기억하며 훈련해야 한다. 자존심을 넘어 소통, 융합, 상생을 위한 혹독한 자기훈련으로 마음을 넓힐 때 스트레스는 다가올 틈을 잃는다.

넷째, 사역의 과정과 그 처리방안이 합리적일 때 목회 스트레스는 감소된다. 합리적 의사결정과 집행, 민주적 사고와 의식, 공익적 행동양식, 책임성있는 지도력, 형평성과 공평성을 지향하는 행정행위 등 올바른 철학과 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목회사역은 목회 스트레스가 예방된다.

스트레스에는 유해 스트레스와 유익스트레스가 있다. 유해 스트레스가 많이 다가온다 하더라도 유익 스트레스 즉 선한 스트레스, 좋은 스트레스가 많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빈틈없는 합리적 사역관리는 유익스트레스를 증진시킨다. 두 가지는 확실하다.

스트레스 없는 조직이나 환경은 없다는 사실과 스트레스의 반응 방법은 사람마다 각기 다르다는 것이다. 스트레스가 많다고 스트레스의 늪으로 빠져들어가는 목회자가 아니라, 오히려 스트레스를 성숙의 기회로 만들어 가는 능력을 발휘하면 기쁨으로 단을 거두는 사역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