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주역인 단기 견습 선교사들

[ 땅끝에서온편지 ] <5>스스로 진행하는 훈련

김옥실 선교사
2016년 07월 12일(화) 16:55

단기ㆍ견습선교사들, 그들은 왜 선교현장을 향하는가? 이유가 어떻든 그들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선교지 땅을 밟게 된다. 각자의 목적은 중요하지 않다. 내가 누구인지 아직 알지 못할 때 그들은 이미 하나님의 부르심에 따라 하나님의 선교를 위해 순종하여 길을 떠난 것이다. 이제 그들은 각자 모습의 색깔과 태도로 그리고 선교지의 상황에 따라 그들 각자는 미션의 업무를 부여받게 될 것이다. 광야에서 하나님과 함께 미션의 과정을 통해 새롭게 빚어져 가는 놀라운 체험의 기간이 아닐 수 없다.
 
처음 에벤에셀 피난민학교를 시작하면서 미국 캐나다 등에서 온 단기선교사들을 AIM선교부를 통해 받게 되었다. 그들 대부분은 아직 어린 젊은이들로 해외봉사를 목적으로 선교지에 와서 일정기간동안 봉사하고 또 본국으로 돌아가곤 했다. 서구 유럽에서 온 단기선교 젊은이들을 보면서 우리 한국인 젊은이들에게도 해외선교봉사의 기회를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에서 한국인 단기 견습선교사의 문을 열고 환영하게 되었다.
 
케냐 에벤에셀 단기 견습선교사들은 일반적으로 총회 혹은 개교회 및 선교회와 개인적인 관계를 통해서도 지원해 왔다. 그들은 다음과 같은 행정적 절차 과정이 요청된다. 선교사비자 발급을 위해 제반 필요한 서류준비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동의하고, 소속 현지교단 Africa Inland Church를 통해 선교사 비자로 'I'class를 발급받는다. 여러 분야 중 본인에게 가장 적절한 업무를 부여하게 되고 그에 따른 사역을 담당하게 된다. 케냐는 법적으로 방문비자를 통해 여행 및 친지를 방문은 할 수 있으나 노동허가서 없이는 공식적으로 일을 할 수 없다.
 
한국교회에서는 이혜민과 김수미에 이어 1996년부터 이광순교수님의 추천하에 이동관ㆍ김홍일(두분은 모두 현재 케냐선교사)이 공식적으로 케냐에 견습선교사를 총회에서 파견함을 계기로 하나님은 단기 및 견습선교사와 함께 합력하여 에벤에셀선교를 전개해 나가도록 도왔다. 처음엔 에벤에셀에서 1년간 견습선교를 하게 됐다. 하나님께 기도하며 피난민 아이들을 위해 최선으로 맡은 바 유익한 선교적 프로그램들을 만들어 교육하고 섬기며 비교적 평온한 선교사역을 이루어갔다. 거룩한 부담과 함께 견습기간 동안엔 가능한 선교현장에서 많이 보고 느끼고 체험하는 좋은 시간들을 가짐으로 하나님을 경험하는 기회가 충만하기를 소망한다. 힘들고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 때로 자기에게 부당한 처지에 부닥칠지라도 하나님을 바라며 믿음의 긍정적인 자세로 임하게 될 그 때는 놀라운 기적의 삶을 추수하게 될 것이다.
 
해마다 파견되어온 견습선교사들에 대한 나의 방침은 관여하지 않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하나님의 동역자들로서 이미 저마다 훈련받고 학습된 경험을 하고 교회 혹은 총회로부터 선교현장에로 실습 나오는 하나님의 사역자들인 것이다. 따라서 그들 모두는 하나님께 맡겨지고 현장에서 발생되는 모든 일을 직접 하나님과 의논하며 진행해나가는 훈련을 스스로 갖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 에벤에셀의 단기 견습선교사들은 사역업무를 부여받고 곧바로 맡은바 임무에 투입된다. 선임선교사의 지도를 기대하며 임하는 것이 아니라 사역 속에서 스스로가 하나님과의 직접적인 지도편달을 받으며 관계를 우선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타문화권을 아직 이해하지 못한 상황에서 옳고 그름을 분별 또한 판단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모든 일들은 견습선교사들의 몫이다. 이들은 하나님의 선교를 위해 찬란하게 펼쳐지고 있는 선교현장의 다양성 속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에 후회함 없이 그리고 하늘의 뜻이 이 땅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그렇게 다음 세대의 선교역사를 준비하는 선교무대의 주역임에 틀림없다.
 
오늘날 에벤에셀에서 그토록 헌신하여 수고했던 많은 단기 견습선교사들이 세계 곳곳에 나가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지금, 케냐 에벤에셀에는 김성영ㆍ윤선경 선교사 가정(두 아들 포함)과 이승일ㆍ이효순 선교사 가정(두 딸 포함) 그리고 정순자 선교사 등이 장기 선교사로 하나님의 선교를 협력하여 계속 아름답게 이루어가고 있다. 
 
김옥실/ 총회파송 케냐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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