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변화와 기회

[ 경제이야기 ]

박병관 대표
2016년 07월 05일(화) 14:06

인간에게는 변화를 잘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특성이 있다. 변화의 조짐이 보이면 인간은 본능적으로 두려워하기 시작하는데, 여기에 상상력이 결합하면서 온갖 불안과 걱정이 발생한다. 최근 영국이 EU를 탈퇴하기로 결정하자 국내에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변화가 위험뿐만 아니라 경제적 기회도 가져다준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새로운 사업에 투자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변화를 잘 활용해야 한다. 변화가 없다면 기회 또한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브렉시트(Brexit)에 따른 변화를 마냥 두려워하기보다는, 그 속에서 기회를 찾으려는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다음으로 요약되는 유럽의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자신에게 주어지는 기회는 무엇인지 찾아보도록 하자.

첫째, 유럽 내 자유로운 교역은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다. 상호 간 관세와 진입장벽이 없는 자유로운 교역은 영국과 모든 유럽 국가가 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 정치적 통합의 동력은 약화될 것이다. 브렉시트는 유럽의 정치적 통합에 대한 영국 국민의 반발이다. 국민의 의사와 관계없이 이민정책이나 재정정책이 시행되는 것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앞으로 영국뿐만 아니라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정치적 통합에 대해 반기를 드는 사건이 다양한 형태로 일어날 것이다. 셋째, 유로화를 단일 통화로 사용하는 유럽 통화동맹은 도전에 직면할 것이다. 통화동맹은 각국의 경제체제가 통합되고 재정정책이 조율된다는 전제하에 제대로 기능한다. 브렉시트로 촉발된 정치적 통합에 대한 반발은 앞으로 유로존의 불안정성을 높일 것이다. 넷째, 영국에 대한 투자가 감소할 것이다. 기업들은 앞으로 영국이 유럽 단일시장의 소속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특히 국제금융기관들은 더 이상 영국의 자회사를 통해 EU 내에서 영업을 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조직의 상당 부분을 런던에서 프랑크푸르트나 파리로 이전할 것이다.

브렉시트 투표 이후 상당 기간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과 정부는 통화 및 재정정책을 통해 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과정에서 적지 않은 기회가 발생할 것이다. 

세계 경제는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 많은 변화 속에서 우리는 불안감에 움츠리지 말고 기회를 찾으려 노력해야 한다. 크리스찬 역시 변화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매일 새로워져야 한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변화의 격랑 속에서도 신앙의 원칙을 지키는 것이다. 정직하게, 굳은 심지를 가지고 기도하면서 세상을 바라보자. 기회가 어디 있는지 주께서 알게 해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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