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지도자요 온유한 목회자였던 고 김형태 목사

[ 교단 ]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총회장으로 30일 연동교회에서 장례예식 거행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6년 07월 01일(금) 09:45
▲ 고 김형태 목사 장례예식 모습.
 
▲ 고 김형태 목사 장례예식

한국교회의 지도자였던 故 김형태 목사의 장례예식이 지난 30일 그가 23년간 시무하고 은퇴했던 연동교회에서 엄숙히 거행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총회장(葬)으로 거행된 이날 장례예식은 증경총회장들과 총회 임원들, 지인들, 동거동락했던 교인들, 그리고 유족들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설교와 조사 추모사 등을 통해 고 김형태 목사의 신앙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하늘의 소망을 갖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장례예식의 설교를 맡은 증경총회장 김창인 목사(광성교회 원로)는 '충성된 종' 제하의 설교를 통해 "김형태 목사는 믿음으로 충성했고 안팎으로 충성했으며 마지막까지 충성한 종이었다"면서 "이러한 삶을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시고 계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세계적인 안목을 가지고 WCC를 통해 우리 교단을 드러내는데 기여한 분이었으며 목회사역에도 충성된 종으로서의 삶을 살았고 훌륭한 후임을 세우는 등 마지막까지 교단과 교회를 위해 충성한 종이었다"고 강조했다.

설교에 이어 故 김형태 목사의 지인들의 조사와 추모사가 마련돼 그가 살았던 삶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귀한 시간을 갖기도 했다. 증경총회장 이규호 목사(구정교회 원로)는 조사를 통해 "김형태 목사님은 하나님으로부터 부름받은 귀한 사역자였다"고 말한 뒤, "그는 신앙에 있어 철저한 본을 보여준 사람이었고 한국교회와 세계교회를 향해 바른 방향을 제시했다"면서 "특히 제72회 총회장으로 총회를 섬기면서 보여준 탁월한 지도자의 모습과 온유한 목회자의 모습은 우리에게 좋은 사표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유경재 목사(안동교회 원로)도 조사를 통해 "이 시간 목사님을 회상하면서 특별히 기억하는 것은 단호함과 엄격함인데 이것은 단순한 성격의 문제가 아닌 원칙에 충실하고자 했던 목사님의 신념에서 비롯된 것이었다"면서 "이런 원칙주의에 기반을 둔 철저함과 단호함이 목회와 교육에서, 그리고 에큐메니칼 운동과 평화통일운동, 더 나아가 민주화 운동에까지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조사에 이어 추모사가 이어졌다. 증경총회장 안영로 목사(광주서남교회 은퇴)는 추모사를 통해 "목사님은 이 시대의 진정한 스승이셨고 그래서 목사님의 주위에는 따르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말한 뒤 "그는 진정한 목회자요, 교육자요, 세계를 위해 열정을 갖고 복음을 전한 선교사였으며 조국을 위한 애국열사였다"면서 "후배들이 목사님의 뒤를 따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허재철 목사(문화교회 원로)도 추모사를 통해 "1960년대 연동교회 부목사로 있으면서 김형태 목사님을 담임목사로 모셨다"고 소개한 뒤, "김형태 목사는 어려운 시기에 유학을 가서 박사학위를 받으셨다"면서 "그가 걸어온 길은 눈물로 닦아온 길이었으며 99% 노력으로 성공했기에 배울 것이 많은 분이었다"고 추모했다.

증경총회장 유의웅 목사(도림교회 원로)의 집례로 진행된 장례예식은 증경총회장 최병두 목사(상신교회 원로)의 기도, 전 장로부총회장 박화섭 장로(삼각교회)와 서울노회장 이양덕 목사(원일교회)가 성경봉독을 한데 이어 연동교회 연합찬양대의 찬양과 총회 서기 최영업 목사(신광교회)의 약력소개, 조사와 추모사, 조가, 고 김형태 목사의 육성청취, 유족대표의 인사, 부총회장 이성희 목사(연동교회)의 광고, 증경총회장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원로)의 축도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 고 김형태 목사 장례예식

한편 장례예식에 이어 장지인 연동교회 부활의 동산에서 이성희 목사의 집례로 하관예식이 진행됐다. 하관예식에는 정태봉 목사(묘동교회 원로)의 기도와 오세정 장로(연동교회)의 성경봉독, 연동교회 장로들의 찬양, 강동수 목사(동신교회 은퇴)의 '성화생활의 완성' 제하의 설교, 취토, 목회김종렬 목사(목회교육연구원 원장)의 축도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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