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는 계속 되어야

[ 사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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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6월 30일(목) 09:51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가 제100회기를 '화해'를 주제로 시작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활동을 지속해오던 화해조정위원회와 함께 특별사면위원회를 조직하고, 화해의 물꼬를 트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이같은 100회기 총회의 노력은 교단 내 뿐만 아니라 교단 밖으로부터도 주목을 받았으며, 결과에 거는 기대가 사뭇 크다.

이러한 가운데 7여 전 년에 교회내 갈등으로 갈라진 교회가 서로 화해하고 선교를 위해 공동의 보조를 맞추기로 했다는 기사는 고무적일 수밖에 없다.

순천동부교회와 서로사랑하는교회는 지난 6월 5일에 '화해선언 및 실천결의문'에 양 교회 담임목사가 사인을 한데 이어, 지난 26일 주일에는 총회장 채영남 목사를 비롯해 노회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양 교회 교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감사예배를 드렸다.

특히 양 교회는 결의문에서 지난날을 회개하며, 교회분립 과정에서 서로 불신했던 일들에 대해 부끄러워하고 회개한다고 밝혔으며, 예수그리스도의 형제교회로서의 회복과 남아 있는 상처를 치유해 나갈 것임을 선언했다.

이번 순천동부교회와 서로사랑하는교회의 화해 분위기는 지역을 넘어 교단 전체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양 교회의 화해 분위기와 함께 특별사면위원회에서 접수된 사면 요청 50여 건 중에는 개인 건에서부터 분열되었던 교회, 그리고 이단사이비 관련한 건까지 다양하다.

이 중에는 당시 정치적인 문제로 아픔을 겪었던 사건도 있지만 대부분이 교단의 신학이나 교회를 어지렵혀 온 이유 등을 들어 치리를 했던 건들이다. 따라서 '화해'라는 큰틀에서 손을 잡아줘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일부 건에 대헤서는 여전히 당시 제기됐던 문제가 해소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교단과 한국교회를 어지럽게 하는 행위가 남아 있음을 보게 된다. 특히 이단과 관련된 내용은 교단의 신학이나 신앙과 배치되는 내용이 있었음을 유심히 살펴봐야 할 것이다.

순천에서 시작된 양 교회의 화해사건이 지속되기를 희망하면서, 정치적인 잘못된 판단으로 또 다시 갈등의 불씨가 살아나는 일은 적극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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