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도회전국연합회 제37회 선교지 방문

[ 여전도회 ] 印尼에 떨어진 한 알의 밀알이 많은 열매 거둬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6년 06월 29일(수) 11:59
   
▲ 여전도회가 지난 2014년 방문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인도네시아 희망학교를 찾았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제37회 선교지 방문이 지난 6월 15~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방카섬 일대에서 진행됐다. 전국연합회 실무자 영성훈련을 겸해 진행된 이번 선교지 방문을 통해 여전도회 인도네시아 선교의 의미와 결실을 정리해 본다.  <편집자 주>

여전도회전국연합회(회장:박인자)가 인도네시아 선교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1972년 김윤석ㆍ이재희 선교사를 파송하면서부터다. 여전도회가 단독으로 파송한 김 선교사 부부는 1995년 은퇴하기까지 교육선교와 원주민 선교에 힘썼으며, 특히 교육선교는 1974~1984년 사이에 설립된 희망유치원, 희망초등학교, 희망중ㆍ고등학교를 통해 지역 사회를 변화시키고 많은 무슬림과 불교신자를 개종시키는 큰 결실을 맺었다. 

여전도회는 지난 2004년 6월 27일 현지 인도네시아개혁교단(GPIB)에 희망재단 전체를 이양했다. 당시 이양식에는 이연옥 명예회장과 김희원 전회장이 참석했으며, 회원들의 정성이 담긴 도서관 건축 및 시설 구입기금 3만 달러도 전달됐다.

이후 여전도회와 인도네시아 희망재단의 재회가 이뤄진 것은 이양 10년만인 지난 2014년 한국여전도회찬양단(단장:홍기숙)이 현지에서 연주회를 개최하면서다. 특히 귀국한 찬양단원들이 자발적으로 학생 10여 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면서, 전국연합회까지 후원을 재개해 현재 24명의 학생들이 여전도회 장학금으로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방카섬에 도착한 첫째날 저녁 오라엣라보라교회에서 예배가 드려졌다. 이 교회는 1972년 인도네시아에 도착한 김윤석 선교사 가족이 첫 예배를 드린 곳이기도 하다. 

이날 예배에는 희망재단 학생들과 지역 교인들이 참석해 한국어로 찬양을 부르며 여전도회원들을 환영했다. 두 시간 가까이 드려진 예배에서 말씀을 전한 전국연합회 총무 이윤희 목사는 "오늘 우린 이 자리에서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말씀을 눈으로 확인하고 있다"며, "선교를 가장 중요한 사명으로 삼고 있는 여전도회원들에게 여러분은 정말 값진 열매이자 보람"이라고 말했다. 

둘째날부터는 희망재단의 초,ㆍ중ㆍ고등학교 방문이 이어졌다. 유아ㆍ유치원생 200명, 초등학생 600명, 중ㆍ고등학생 400여 명이 교육 받는 방카섬 제일의 교육시설로 성장한 희망재단은 이 곳에 복음의 씨앗을 뿌린 여전도회원들을 환영하며 대대적인 축하행사를 마련했다. 또한 이번 방문에서는 2014년부터 여전도회의 후원을 받은 장학생들과의 만남도 이뤄졌다. 학생 한 명의 학비는 월 2만원 정도. 그러나 함께한 장학생들은 그 후원이 자신과 가족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선사했다고 입을 모았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학업을 계속할 수 없었던 학생들은 "먼 나라의 여성들이 우리를 위해 기도하며 학비를 보내준다는 사실은 가족은 물론 많은 이웃들을 놀라게 했다"며, "한국의 여전도회원들처럼 예수님의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여전도회찬양단의 방문 이후 희망재단에도 큰 변화가 일어났다. '정부의 공립학교 우선지원 정책 때문에 어려움을 겪던 희망재단에 한국인들이 관심을 갖고 후원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학교의 위상이 높아졌고, 교사와 재학생들은 '다시 명문 사학의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꿈을 갖게 됐다. 

여전히 공립학교에 비해 시설이나 지원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학교는 주민들의 인식이 변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관심과 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교회와 관계가 끊긴지 10년이 지났지만 희망재단은 기독교 신앙에 뿌리를 둔 설립 이념을 철저히 지켜왔다. 무슬림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곳에서 학생들과 매일 채플을 드리며, 변함 없는 하나님의 사랑과 섭리를 조금씩 배워가고 있다. 

학생들을 만난 여전도회전국연합회 회장 박인자 장로는 "희망학교의 학생들이 인도네시아에서 기독교 정신을 실천하고 전파하는 하나님의 일꾼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방문에는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실행위원과 실무자 등 20여 명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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