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으로 새롭게'

[ 논단 ]

최내화 장로
2016년 06월 29일(수) 11:38

최내화 장로
男宣全聯 회장ㆍ충신교회

필자는 오늘날 한국교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가 '세속화'라고 생각한다. 즉 세상적 문화와 사고에 대한 관용이 교회의 영적 타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견해다. 세속화로 인한 교회의 영적 타락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될 수 있는데, 돈을 사랑하는 배금주의, 쾌락을 좋아하는 향락주의, 그리고 권력을 추구하는 권력주의가 그것이다. 다수의 교회와 신앙인들이 자신도 모르게 성령의 이끌림을 멀리하고 사탄의 꾀임을 따라가기도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런 세속화를 청산할 것인가?

종교개혁 500주년이 다가온다. 500년 전의 종교개혁은 한 마디로 로마 가톨릭의 세속화를 청산하고자 일어난 거룩한 운동이다. 당시 종교개혁자들은 교회 세속화의 근본 원인이 성경 말씀의 약화에 있다고 보았고, 그래서 '오직 성경!(Sola Scriptura!)'을 외치게 됐다. 그리고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종교개혁자들의 외침에 귀기울였다. 

또한 그들의 가르침을 따라 성경으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했다. 결국 종교개혁은 성경 말씀 속에서 세속화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이것은 오늘날 우리가 세속화를 극복하기 위해 다시 말씀으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해야 함을 보여준다.

말씀으로 세속화를 극복한 구체적인 사례는 성경에서도 여러 곳 발견된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남 왕국 요시야왕의 종교개혁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오늘 말씀으로 새롭게 되고자 하는 우리에게 소중한 교훈을 준다.

요시야왕의 종교개혁은 우선 말씀의 재발견에서부터 시작됐다. 요시야왕은 성전 보수 공사를 하는 도중 그 동안 잊고 있던 율법책을 발견했고, 그 율법책을 읽으면서 자신과 이스라엘의 죄악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의 철저한 회개가 동반된다.

오늘 우리에게도 이런 과정이 필요하다. 즉 말씀의 재발견이 필요하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듣고, 묵상하고, 그리고 공부해 지금 내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뜨겁게 재발견해야 한다. 과거 한국의 초대교회 시절 전국적인 사경회를 통해 성령의 불길이 일어났던 것처럼 오늘의 한국교회도 말씀 앞에 엎드리는 운동을 다시 시작해야 할 것이다. 말씀을 읽고 그 말씀을 통해 자신의 죄악을 발견하고 하나님 앞에서 철저하게 회개하는 운동이 일어나야 할 것이다.

요시야왕의 종교개혁은 또한 말씀의 재발견을 바탕으로 삶의 개혁으로 발전했다. 그는 먼저 예루살렘 성전에까지 들어와 있는 우상을 몰아내고 예배를 갱신했다. 
당시엔 하나님 앞에 예배하는 일에도 우상 숭배적 요소가 심각한 수준까지 침투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요시야왕은 이것을 깨끗하게 척결했다. 그리고 삶을 갱신해 갔다. 당시 이스라엘엔 백성들은 생활 속에도 이방 종교적 색채가 심각한 수준으로 스며들어 있었고, 요시야는 이런 요소를 철저히 물리쳤다.

오늘 우리에게도 이런 과정이 필요하다. 말씀을 통해 회개한 뒤에 구체적으로 우리의 삶을 갱신해 나가야 한다. 우선 교회 안에 드리워있는 돈을 사랑하고 돈으로 해결하려는 배금주의를 척결해 내야 하겠다. 그리고 즐거움과 쾌락을 추구하는 신앙생활의 가벼움과 경건치 못함을 모두가 한마음으로 물리쳐야 하겠다. 

또한 교회 안에 높아지고자 하는 권력 추구의 풍토도 근절해 가야 한다. 그 동안 남선교회는 한국교회의 기둥과 같은 역할을 해 왔다. 남선교회는 오늘 한국교회의 이런 세속화를 극복하는 일에도 앞장설 것이다. 먼저 내 자신부터 말씀으로 새롭게 하고 나아가 한국교회를 새롭게 하는 일에 견인차 역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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