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지역 기독교 역사포럼

[ 교단 ] 안동교회, 순교자 조춘백 기념비 제막식도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6년 06월 28일(화) 14:35
   

경안노회 안동교회(김승학 목사 시무)는 지난 16일 안동교회 100주년기념관 영곡아트홀에서 '제5회 안동지역 기독교 역사포럼 및 순교자 조춘백 기념비 제막식'을 개최했다.
 
안동교회는 안동 지역의 초대 기독교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믿음의 선배들의 거룩한 유산을 찾아가는 작업의 일환으로 2012년부터 '안동지역 기독교인물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역사포럼에서는 이교남 목사(한국기독교 교회역사 주영연구소 대표)가 '안동교회 초대 전도사 김정숙'에 대해, 김승학 목사가 '안동선교 초기의 기독교 모습'에 대해 발표했다.
 
이교남 목사는 "김정숙 전도사는 보신(保身)의 길을 갈 수 있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일평생 험지에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이라며 "그는 안동지역 최초의 여성 사역자로서 3.1만세운동에 참가하고, 신사참배를 거부했으며 경안노회 조사 및 전도사 활동 뿐 아니라 여전도회연합회를 통해 여성사역의 초석을 놓은 여성 지도자였다"고 소개했다.
 
김승학 목사는 안동 땅을 밟은 첫 선교사인 배위량의 선교사역을 소개하고 비봉ㆍ풍산ㆍ국곡 등 안동지역의 첫 기독교 모습들을 통해 안동선교 초기의 여러 상황들을 소개했다.
 
이어진 순서에서는 교회정원에서 노회관계자 및 순교자 후손들과 함께 순교자 조춘백 기념비 제막식을 진행했다.
 
김승학 목사는 "이번 행사는 그 동안 믿음의 선배들의 흔적이 너무 사라졌기 때문에, 그것들을 다시 복원하고 정리하고자 하는 기회를 삼고, 순교 정신을 되살리고자 마련했다"며 "우리 교회가 배출한 순교자 조춘백 기념비 제막식을 통해서 다시 한번 이 시대에 필요한 교회의 사명을 깨닫기 위해 이번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동교회의 순교자 조춘백은 안동교회에서 학습을 받고 3ㆍ1운동이 일어나자 토지매각대금을 운동자금으로 바치고, 3월 18일에 이어 23일 시위대에 가담하여 '만세'를 부르다가 체포, 수감되어 가혹한 고문을 받았다. 이후 5년간 수차례 일본경찰에 체포, 수감되어 심한 고문을 당했으며, 1924년 2월 23일 고문 후유증으로 30세에 순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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