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동부교회, 서로사랑하는교회 화해의 손 맞잡아

[ 교단 ] '화해 감사예배'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6년 06월 27일(월) 17:48

"주님, 우리 교회가 화해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갈등과 분쟁으로 등 들렸던 지역 교회가 화해의 손을 잡고, 주 안에서 하나 된 교회로 지역 복음화에 최선을 다하기로 다짐했다. 

순천노회 순천동부교회(이정환 목사 시무)와 서로사랑하는교회(안금남 목사 시무)는 지난 6월 26일 순천동부교회에서 '화해 감사예배'를 드리고 사랑과 섬김, 양보와 배려의 실천을 확인했다. 두 교회의 이번 화해는 제100회 총회 주제인 '주님, 우리로 화해하게 하소서'와 발맞춰 갈등과 분쟁으로 대립 중인 교회들에 사랑과 평화의 씨앗을 심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이번 화해를 위해 양 교회는 지난 5일 순천노회장 윤태현 목사가 참석한 가운데 화해선언식을 갖고, 교회가 분리되는 과정에서 남겨진 반목을 해소하고, 형제 교회로서의 온전한 회복을 위한 '화해선언 및 실천결의문'을 교환했다. 교회는 실천결의문을 통해 △서로 사랑으로 용서하고 화해 할 것 △교회의 명예회복을 위해 협력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일에 교류하고 협력할 것 △지 교회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며 총회와 노회의 발전을 위해 모범된 교회로 헌신할 것 등을 다짐한 바 있다. 

양 교회 성도 1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 날 예배는 이정환 목사의 인도로 정찬열 장로의 기도, 표정학 장로의 성경봉독, 동부연합찬양대의 특송, 총회장 채영남 목사의 '하나님의 간절한 부탁' 제하의 설교와 축도, 안금남 목사, 이정환 목사의 화해 및 환영 인사 등으로 진행됐다. 

채영남 총회장은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화해를 간절히 부탁하셨다. 그 화해의 역사가 순천동부교회와 서로사랑하는교회에 임하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하나님이 주신 최고의 사랑, 화해가 우리 교단과 전국 교회의 벌어진 갈등과 아픔을 꿰매는 첫 단추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설교 후에 양 교회 목회자와 장로들이 단상에 함께 올라 손을 맞잡고, "주님 우리가 잘 못 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를 복창하며 화해를 위해 합심으로 기도했다. 

화해인사에서 주체할 수 없을 만큼의 눈물을 흘린 안금남 목사는 "교회의 갈등과 아픔의 모든 책임이 목회자 나 자신에게 있다"고 양 교회 모든 성도에게 용서를 구하며 화해의 종이 될 것을 다짐했다. 또 환영인사를 전한 이정환 목사는 "부임 이전 발생한 갈등으로 교회의 상처가 너무나 컸지만, 총회와 노회가 화해를 위한 발판을 마련해 주셔서 양 교회가 조율하고 협력했다"며, "다시 만난 양 교회 성도들이 좋아하고,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면서 주님 주신 화해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은 만큼 교회가 새롭게 도약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