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당신의 밥상은 안전한가요?

[ 힐링 ] 유전자 조작 GMO 먹거리, 하나님의 창조 영역 침범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6년 06월 14일(화) 17:20

"우리는 생명공학 식품의 안전을 책임질 필요가 없다. 우리의 관심사는 최대한 많이 파는 것이다." GMO콩을 만드는 한 회사의 임원이 내뱉은 충격적인 말이다. 사람의 안전과 건강을 생각하는 바른 먹거리에 대한 의식이 전혀 없는 이기적인 발언이다. 이와 반면에 먹거리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의식 수준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렇듯 먹거리 불감증은 확산됐고, 이를 우려하는 경고의 목소리도 점점 뚜렷해 지고 있다. GMO는 유전자조작생물의 약자로, 서로 다른 종의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조합한 생물체를 뜻한다.

이와 관련 지난 7일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에서 'GMO(Genetically Mainpulated Organism)'의 추방을 주장하는 GMO 추방 공동대책위원회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건강한 먹거리에서 건강한 삶을 찾는 '힐링푸드'의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는 셈이다.
이날 탈GMO생명살림기독교연대와 한국기독교생명농업포럼 등 50여 개 단체로 구성된 대책위는 GMO가 생태계, 그리고 농민과 소비자를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또 GMO를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악마의 식품'"이라고 지칭하며 "GMO 없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이들은 "유럽과 러시아 등에서는 GMO가 테러보다 더 위험한 적이라고 규정하고 있지만 정부는 유명무실한 표시제로 GMO가 함유된 식품을 구별할 수 없게 만들었다"고 우려했다.

GMO가 재배되면서 어떤 문제가 노출됐기에 이 같은 우려를 낳고 있는 것일까. 환경운동 관계자들은 대부분의 식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속에서 GMO는 토종 작물의 재배를 더욱 어렵게 했다고 강조했다. 또 GMO를 재배하는 농민들은 이를 만들어낸 다국적 기업에 막대한 로열티를 지불하고, 특정 농약을 구입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외에도 유전자 오염으로 생물의 다양성은 위협받고, 검증되지 못한 식품안전의 문제는 농업과 식품 제조업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더 큰 이유는 안전한 GMO는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는데 있다. GMO를 개발한 기업도, 상용화를 승인한 정부도 정작 안정성은 책임지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GMO가 각종 암과 유전적 질병, 불임을 초래한다는 연구결과까지 등장하면서 우려는 현실이 되는 실정이다.

특별히 기독교 환경운동 전문가들은 GMO를 창조질서의 파괴이자 하나님의 평화를 가로막는 장벽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기독교생명농업포럼 대표 한경호 목사(횡성영락교회)는 "GMO는 하나님의 창조 원리 안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그것을 거스르는 고도의 인위적인 기술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며, "GMO는 하나님의 창조 영역을 침범하고 있다는 점에서 반 성경적이고, 반 신앙적이다"고 주장했다.

한 목사는 이 같은 상업용 GM작물의 개발이 1986년부터 시작됐다고 했다. 이후 1993년 GMO 몬산토가 내놓은 '소성장촉진호르몬'에 이어 1994년 넙치의 유전자를 넣은 "무르지 않는 토마토', 뱀과 원숭이의 유전자를 가진 옥수수 등으로 확대됐다. 또 1996년 몬산토가 제초제를 뿌려도 죽지 않는 GMO콩을 생산하면서 문제는 더욱 심각해졌다. GMO콩을 먹는 동물과 사람마저도 그 제초제를 먹게 되는 일이 버젓이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이 같은 GMO는 우리의 식탁을 어느 정도 점령하고 있을까.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 1위의 GMO 수입국이다. 전체 수입량 1023만여 톤 중 사료용 옥수수가 794만 톤, 식용 옥수수가 112만 톤, 식용 콩이 103만톤을 차지하고 있다. 또 수입된 GM콩은 기름, 간장, 고추장, 된장과 같은 각종 가공식품에 사용되고 있다. 이외에도 GM동물 중에는 장기이식용 돼지, 락토페린 분비용 젖소, 유전자재조합 연어 등이 생산돼 우리 식탁에 오르고 있다. 또 GM식물 중에는 비타민이 강화된 쌀, 제초제와 바이러스에 잘 견디는 옥수수, 면화 등이 포함된다. 이외에도 현재 국내에서 개발 중인 GM작물은 13작물 58종에 이르고, 2020년까지 200종으로 확대할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머지않아 우리 식탁의 대부분을 GMO 식품이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GMO의 습격을 우리는 극복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쉽지 않지만, 작은 실천이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했다. 그것은 생명밥상을 실천하는 첫걸음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우선 원산지 표기와 GMO 표시를 확인하고, GMO성분이 첨가될 가능성이 높은 가공식품의 구입을 가급적 피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GMO로부터 안전한 우리 농산물을 이용하고, 생협, 그리고 소비자와 생산자의 직거래가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외에도 정부의 농촌살리기 정책 실현과 함께 정치적 문제도 풀어야 할 과제로 손꼽았다.

한경호 목사는 "크리스찬들은 생명을 살리는 밥상을 차리고,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거슬러서 생산된 식재료, 특히 GM식품은 선택하지 말아야 한다"며, "하나님이 주신 씨앗으로 생산한 식품을 먹어야 하고, 살림의 식품과 농업으로 죽임의 문명을 살림의 문명으로 변화시키는 일꾼이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눈앞의 이익과 편리를 위해 하나님이 주신 생명 밥상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환경운동가들의 주장이다. GMO 없는 안전한 먹거리, 힐링푸드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