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 "인공지능, 신앙만큼은 대신할 수 없다"

[ 교계 ] 미래목회포럼 54차 정기조찬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6년 05월 13일(금) 12:19

미래목회포럼(대표:이상대)이 지난 12일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54차 정기조찬에 이어령 박사를 초청, 한국교회, 영성의 길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강연에 나선 이어령 박사는 최근 이슈가 된 '알파고'의 인공지능과 신앙의 '영성'을 비교하며 "구글의 알파고는 인공지능으로 유물적인 하나님을 만드는 것과 같다. 인공지능인은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고 있다는 것은 사람들은 다 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며, "인간이 알파고를 만들었지만 인간의 뇌, 신경을 모방한 시스템이고, 전산기에서 인터넷으로 통신기의 역할로 변화되어 앞으로 모든 사물에 인공지능이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어령 박사는 "그동안 기독교는 이교도, 마귀와 싸워왔는데 이제는 인공지능이라는 가장 큰 도전을 받는 것이 등장했다"면서 "어쩌면 그 문제는 이미 우리 삶 속에 스마트폰을 통해 들어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박사는 알파고와 같은 인공지능이 이 시대에 모든 것을 대신할 수 있지만, 단 하나 신앙이나 믿음은 대신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은 계산이나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능을 할 수 있으나 신앙이나 믿음은 대신하지 못한다"고 거듭 강조하며, "크리스찬은 인공지능을 머슴으로 두어야지 주인으로 두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또 이 박사는 "이 시대에 한국교회가 돌로 떡을 만드는 일이나 높은 데서 뛰어내리는 명예를 높이는 일, 정치권력을 추구하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며, "이 같은 유혹을 이기고 말씀 가운데서 영성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조찬은 상계감리교회 서길원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돼 참석자들이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 △한국교회의 공교회성과 영성회복 △한국교회의 미래 등을 위해 합심으로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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