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행복ㆍ성공ㆍ신앙 전수, 세마리 토기 잡기

[ 기독교교육이야기 ]

전성수 교수
2016년 05월 10일(화) 16:10

우리 한국 아이들은 한결같이 '우리 엄마 아빠는 내 마음을 몰라준다'고 한다. 아이의 마음을 아는 유일한 방법은 무엇인가? 그것은 대화이다. 대화 외에 아이의 마음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아이와의 대화가 하브루타이다.

정신분석의 여러 사례를 꿰뚫고 있는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성인의 정신세계를 형성하는 것은 어릴 적 부모와의 관계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부모들은 어떻게 해야 아이들이 무의식에 손상을 받지 않게 할 수 있을까?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 그리고 엄마와 아빠 사이의 관계가 아이의 내적 발달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를 보여주는 사례는 너무도 많다. 아이의 내적 발달에 도움이 되는 여러 가지 기능들을 수행하는 부모가 좋은 부모라 할 수 있다.

부모가 자녀에게 제공해야 할 두 가지 중요한 것이 있다. 하나는 부모가 아이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어야 하고, 다음으로 안전한 한계선을 설정해 주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어야 한다. 그래야 아이가 만족을 얻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둘째로는 안전한 한계선을 설정하는 것인데, 이제 잘 시간이라고 말해서 자게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아이가 TV를 보기 위해서나 놀기 위해 자기 싫어해도 자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계를 지정해 주는 것은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것만큼이나 아이의 내적 성장에 중요하다.

아이는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부모에 대한 애정을 체험해야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자녀를 사랑하기 때문에 한계를 지정해 주어 거부나 금지를 경험해야 한다. 이 두 가지가 건강한 성장의 전제 조건이다. 엄마가 잘해주고 아빠는 주로 금지를 맡는 것보다는 두 사람 모두 이 두 가지를 함께 가지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성경 말씀대로 자녀를 교훈과 훈계로 양육해야 하는 것이다. 교훈이란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고, 훈계는 해서는 안 되는 한계를 제시해주는 것이다.

하브루타는 부모와 자녀 사이의 안정된 애착 형성에 최고의 방법이다. 부모와 자녀 사이에 대화를 많이 하는 것만큼 애착을 가져다주는 것은 없다. 어렸을 때 형성된 그 애착은 모든 문제를 부모와 의논하게 만들고, 자녀의 마음에 스트레스와 분노를 쌓이지 않게 한다.

유대인들이 매일 하는 저녁식사를 통한 대화나, 그들이 매주 하는 안식일 만찬의 긴 대화는 가족들끼리 가장 행복한 순간을 만끽하게 만든다. 유대인들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을 물으면 대부분 가족과 친척들이 모여 안식일 만찬에서 허심탄회하게 친밀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라고 답한다.

기독교인에게 가장 큰 소망 세 가지는 가정의 행복, 자녀의 성공, 신앙전수일 것이다. 유대인들은 이것을 모두 해냈고 그 핵심에 하브루타가 있다. 행복의 시작과 끝은 가정이다.

아무리 밖에서 성공해도 가정이 불행하면, 결국 불행한 것이다.  하브루타는 뇌를 격동시켜 성공을 가져오고, 애착과 대화를 통해 가족의 행복을 보장하며, 신앙에 대한 평생 동안의 대화를 통해 신앙을 전수시킨다. 하브루타 하나로 기독교인들이 가장 꿈꾸는 세 가지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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