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사랑의 학교를 꿈꾸며

[ NGO칼럼 ]

이강애 교장
2016년 05월 10일(화) 15:58

약 17년 전, 일자리를 찾아 한국으로 들어온 몽골 외국인노동자들과 그들의 손에 이끌려 낯선 땅에 들어오게 된 아이들이 있었다.

그 아이들은 고아와 같이 버려져 갈 곳 없이 배회했다.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그 아이들을 주님께선 안타깝게 바라보셨다. 방치된 그 아이들을 돌볼 사람이 필요했다.

주님은 마침내 어떤 한 사람을 통하여 그 아이들이 우리 곁에 있음을 발견하게 하셨다. 그리고 주님은 그를 통하여 아이들을 위해 일하기 시작하셨다. 먼저는 그들이 공부할 곳을 마련하게 하셨고, 그 다음엔 잠잘 곳을 얻게 하셨다.

1999년 서울시 광진구 구의동 611번지, 어느 유치원 건물 지하에 칸막이를 치고 8명의 아이들로 시작된 재한몽골학교는 그렇게 출발했다.

하지만 너무도 열악한 환경 속에서 공부하는 그들을 보시며 주님은 마음 아파 하셨다. "이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학교를 지어주어야겠다!"

우리는 알지 못했지만 주님께서는 가장 좋은 곳에 학교를 지어 주기로 작정하셨나 보다. 아차산의 맑은 공기가 가득하고 봄에는 벚꽃이 만발한 곳. 서울시 광진구 광장로 1번지, 지금의 우리학교가 있는 곳이다. 하지만 2008년 당시 우리는 돈도, 마음도 준비되지 못했기에 시간이 필요했다.

주님은 5년 여의 시간을 연장해 주셨고 그동안 많은 이들이 우리학교를 위해 기도하며 뜻을 모으게 하셨다.

2013년 10월! 드디어 주님께서는 광장로 1번지에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270명 규모의 학교를 짓게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공사기간 내내 좋은 일기를 주셨고 일할 사람들을 보내주셨다.

볼품없던 야산이 깎이고 다듬어졌다. 그 위에 몽골아이들을 위한 건물이 지어지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없고, 볼품없던 그곳에 아이들을 위한 '사랑의 학교'가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하나님께서 친히 건축자 되시고 후원자가 되셔서 '하나님의 학교'를 만드셨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 일하신 것이다. 재한몽골학교는 몽골선교의 지렛대이며 세계선교의 못자리다.

이제 우리학교를 통하여 하나님의 위대하심이 드러날 것이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경이로운 역사를 목도하게 될 것이라 믿으며 오늘도 아차산의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하루를 시작한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