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뽑아야 할 '브로커'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6년 05월 03일(화) 14:29

우리사회가 최근 일명 '브로커'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브로커에 대한 사전적 의미는 '다른 사람의 의뢰를 받아 그를 대신하여 상행위를 하고 쌍방으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사람'이다.

즉 중간자의 역할을 감당하면서 자신의 실속을 챙기는 인물을 말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브로커'는 긍정적이라기 보다는 부정적인 의미를 담아 사용해 왔다. 이번 사회에서 문제가 됐던 브로커는 법조계를 둘러싸고 일어났다.

법조계에서 왕왕 있어 왔던 전관예우와도 깊은 관계가 있으며, 이 사이에서 각종 인적 관계를 내세워 판ㆍ검사와 범법자를 연결해 주고 형량을 감소 시키거나 무죄판결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상상할 수 없는 금품이 오갔던 정황들이 포착되면서 법조계 뿐만 아니라 국민들을 술렁이게 하고 있다. 이같은 브로커의 활동이 교계에서도 비일비재 하다는 것은 일반적인 이야기이다.

최근 총회 연금과 관련해서 투자과정에 참여했던 인물이 구속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동안 연금재단 투자와 관련해서 논란이되던 브로커 문제가 확인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기독교계에서는 각종 선거과정에서 당선을 미끼로 브로커의 역할이 있어왔다.

선거철만 되면 표를 모아 주겠다는 미끼로 후보자들에게 금품을 요구하는 사례도 문제가 되곤했다. 또 기독교계에서 브로커가 교회 건축과 관련해서 건축업자를 교회에 소개하고 중간에서 수수료를 받는 행위도 적지 않았다.

각종 재판과정에서도 브로커적 성격을 가진 인물들의 활동이 있어왔다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브로커'문제가 우리 사회에서 뿌리뽑히기를 바란다.

특히 기독교계에서도 그동안 관행으로 여겨져 왔던 브로커 역할이 더이상 이어지지 않아야 할 것이다. 오는 9월 총회를 앞두고 부총회장, 각 부ㆍ위원회 선출과정에서 표를 미끼로 금품을 요구하는 브로커와 같은 행위가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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