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마모토현 지진피해, 교회도 곳곳 피해

[ 선교 ] 김병호 총간사 "재일대한기독교회 소속 교회도 피해 확인"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6년 04월 19일(화) 13:56

지난 16일 오전 1시 25분 일본 구마모토현 동쪽 9km 지점에서 진도 7.1 규모의 지진이 발생, 18일 오전까지 사망 42명, 부상 2000여명의 피해를 입힌 가운데 일본의 교회들도 여러 곳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되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재일대한기독교회 총간사 김병호 목사는 교단 산하 두 교회와 소속 교인들이 지진 피해를 입은 것을 비롯, 일본의 몇몇 교회들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지난 18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밝혔다. 김 목사는 지난 16일 지진발생 당일 구마모토의 피해현장을 방문해 피해상황을 확인하고, 긴급 지원품을 전달하며 위로의 마음을 전달했다.
 
김 목사는 "재일대한기독교회 소속 구마모토교회는 지은 지 50년이 되는 건물이라 군데 군데 금이 갔고, 교회 집기들이 어지럽게 널려져 있었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담임인 김성효 목사가 지역의 노인들을 돕고 있었다"고 밝혔다.
 
인근 뱃부에 위치한 뱃부교회도 피해를 입었다. 교인의 대부분인 유학생들은 현재 계속되는 여진으로 후쿠오카쪽으로 피난을 간 것으로 확인됐다.
 
김 목사는 "현재 피해지역에 수도 공급이 되지 않고 있어 차로 2시간 정도 거리의 후쿠오카 지역에서 물과 식료품을 사서 공급하려고 했는데 그곳의 모든 마켓과 편의점에서 물과 도시락이 동이 나 있었다"며 "주유소에서도 기름을 사려는 이들의 행렬이 끝을 모르게 줄을 잇고 있었다"고 현지 상황을 설명했다.
 
김 목사는 "재일대한기독교회도 총회적으로 재해대책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서남지방의 교회들도 자체적으로 구호활동을 하려고 하고 있다"며 "일본그리스도교단 큐슈교구에서도 재일대한기독교회 소속 피해교회를 방문해 함께 기도하고 위로해주었다"고 밝혔다. 김 목사에 따르면 일본그리스도교단에서는 재일대한기독교회 소속의 교회라도 피해 교회에 대해 교단의 교회와 똑같이 구호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끝으로 김 목사는 "다행히 인명피해가 많이 나지는 않았지만 피해규모는 굉장히 크다"며 "한국교회의 성도들이 일본 지진 피해복구를 위해 기도하며 물질 지원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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