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배우의 연기로 되새기는 가족의 소중함

[ 문화 ] 임동진 목사 주연, 모노드라마 '그리워 그리워'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6년 04월 19일(화) 13:31
   
 

따뜻한 감성을 가진 배우 임동진 목사가 연기생활 50년을 맞아 오랜만에 연극무대로 돌아온다. 그가 오랜만에 선택한 작품은 모노드라마  '그리워 그리워'. 그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아버지의 평범한 모습을 통해 가정의 소중함을 이야기한다.
 
일인극 '그리워 그리워'는 아버지도 평범한 인간이라는 깨달음을 통해 가족간의 사랑과 이해, 그리고 화해를 이끌어 내며 가슴 저미는 감동을 주는 휴먼 드라마다. 아내와 딸을 잃고 70세를 바라보는 한 남성이 손녀의 결혼식 날 지나온 세월을 회상하며 자신의 속마음을 고백하면서 화해를 위한 해답의 실마리를 찾아간다는 내용.
 
지난 14일 서울 대학로 디오르골카페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는 배우 임동진 목사를 비롯, 오은희 작가, 정영숙 권사, 최병로 연출가 등이 참여해 작품을 소개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오은희 작가와 최병로 연출가는 "대배우인 임동진 선생님과 함께 하게 되어 영광스러우면서도 설레고 긴장된다"며 "배우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지만 지루하지 않게 뮤지컬적인 요소를 넣어 재미와 따뜻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연극"이라고 소개했다.
 
주연을 맡은 임동진 목사는 "가정이 무너지는 이 시대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족의 힐링 이야기"라며 "5월이 가정의 달인만큼 많은 가정들이 이 연극을 통해 이해와 화해를 경험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바람을 피력했다.
 
이번 연극에 목소리로 출연하는 정영숙 권사는 "이 연극을 보시면 관객들이 돌아가시는 길 깊은 여운을 느끼실 것"이라며 "부부간 힐링의 시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배우 임동진 장로의 모노드라마 '그리워 그리워'는 오는 5월9~6월25일까지 KT&G 상상아트홀(삼성역)에서 공연된다.

 

목사 임동진, 배우로 돌아오다
모노드라마 '그리워 그리워' 주연 맡아

"험난한 세월 속에서 가정이 무너지는 시대입니다. 같이 살면서도 서로를 그리워하

   
 

는 부부가 있고, 잠재적 이혼 상태에서 사는 이들도 많습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정의 회복과 인간의 깊은 고백이 있는 연극을 무대에 올립니다. 작품을 보시면 내 이야기 같다고 느끼는 부분이 많을 겁니다. 우리네 아버지들의 자화상을 그렸으니까요."
 
연기생활 50년의 배우 임동진 목사가 목회 정년퇴임 후 연극무대로 복귀한다. 임 목사는 "저는 비록 배우이지만 루터교회에서 안수를 받은 목사로서 목회자라는 정체성이 가장 최우선"이라며 "이번 연극을 준비하면서도 깨지고 아픈 가정과 사람들에게 사랑과 회복을 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연극을 보는 관객들은 아내의 경우 까칠한 남편이라도 쓰다듬어 주자는 생각을, 자녀들의 경우 우리 아빠의 모습은 어땠나 돌이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오래전부터 이런 작품을 하고 싶었는데 작가 오은희 선생이 좋은 작품을 써주셨고, 많은 이들이 협력해서 무대에 올리게 된만큼 많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1964년 동남레퍼토리의 단원으로 연극 '생명'을 통해 데뷔한 배우 임동진 목사는 "배우를 하면서 나이를 먹었는데 모든 사람들이 나이가 들면 자신이 해왔던 일을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며 "모든 연극 속에은 극 속에 철학, 논리, 사상이 녹아 있지만 이번 연극만큼은 우리 속의 소박한 이야기를 통해 공감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이런 식으로 내 연기인생을 정리해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인생은 재공연이 없다. 인생공연은 딱 1막뿐"이라고 강조한 임 목사는 "연극을 통해 소중한, 한번뿐인 인생을 얼마나 아름답게 그려질 것인가 생각하는 기회를 가지시기를 바란다"며 관객들의 관심과 기도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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