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 '이한탁 구명운동 기여' 감사패 수상

[ 교계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6년 04월 19일(화) 09:56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증경총회장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원로)가 억울한 옥살이를 한 재미동포 이한탁 씨의 구명운동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 4월 18일 '이한탁 구명위원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박종순 목사에 대한 감사패는 미국의 '이한탁 구명위원회'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해 서울 마포 한국교회지도자센터에서 전달했다. 구명위원회 방문단은 박종순 목사의 공로에 대해, "약 20년 동안 이한탁 구명위원회와 함께 헌신 봉사로 이한탁 씨를 자유영구석방 되도록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뉴욕순복음교회 교인이던 재미동포 이한탁 씨는 1989년 딸의 우울증 치료를 위해 미국 펜실베니아의 한 기독교수양관에 투숙했다가 화재로 딸이 사망하자 누명을 쓰고 방화살인범으로 오인받아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교포사회와 한국기독교계가 힘을 모아 무죄입증을 위해 노력했고, 결국 25년간의 옥살이 끝에 '유죄 평결과 형량 무효화' 판결을 받아 석방됐다.

박종순 목사는 지난 2000년 '이한탁 구명운동 한국본부'를 조직하고 대표회장을 맡아 이한탁 씨의 무죄석방을 위한 서명운동과 기도운동, 변호사 선임을 위한 모금운동 등을 전개했다. 당시 2만명의 서명을 받고 3만5000달러의 후원금을 모금해 미국측 구명위원회에 전달하는 등 꾸준히 구명운동을 해왔다.

박종순 목사는 "한국교회가 이한탁 씨에 대해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돕기로 한데는 몇가지 동기가 있었다"며 "타향살이를 하는 재미교포인데 억울한 일을 당하고 있으며, 소수민족이 미국사회에서 권리를 인정받지 못하여 구명이 필요했고, 여러 과학적인 근거와 정황 등을 살펴볼 때 죄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박 목사는 "매년 성탄절이 되면 이한탁 씨에게 서신을 보내 하나님의 위로를 전해왔다"며 "육체가 자유롭게 됐으니 이제 영혼이 자유로워 참된 자유를 누리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미국의 '이한탁 구명위원회' 위원으로 이번에 한국을 찾은 김영호 목사(미동부 생명의전화 대표)는 "한국교회의 도움과 기도에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현탁 씨는 구명위원회를 통해 "인생의 고난에 함께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변함없이 기도하고 위로해주신 한국교회에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건강해져서 남은 인생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며 살겠다"는 뜻을 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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