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과 함께 울고 웃으며 섬김 실천한 70년

[ 우리교회 ] 충남노회 온양제일교회

이경남 기자 knlee@pckworld.com
2016년 04월 14일(목) 13:25
▲ 온양제일교회 예배당에 모인 성도들.
▲ 김종생 목사

【충남 아산=이경남 기자】 온천관광도시로 유명한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충남노회 온양제일교회(김종생 목사 시무)는 지난 4월 15일 교회창립 70주년을 맞았다. 온양 지역은 아파트 건설이 붐을 이루면서 주거환경이 변화하고 거주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00여개의 기업이 위치하고 있어 일자리를 찾아 유입되는 엔지니어 젊은층들이 꾸준하다.
 
젊은세대들의 영적 목마름을 해갈시키고 신앙으로 다음세대를 양육하도록 길잡이 역할을 하기 위해 온양제일교회는 70주년을 맞는 올해 제일 먼저 '성경앞으로 주님앞으로'를 주제로 2박3일 일정의 사경회를 준비했다. 교회가 돌아가야 할 자리는 말씀이기 때문이다.
 
또한 새이레 화두를 감사로 정하고, 3월 7일부터 26일까지 사순절 특별새벽기도회를 열었다. 교인들은 지난 70년을 돌아보며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올리고, 은혜의 하나님을 묵상하던 중 감사로 인한 신비한 능력을 체험하고 삶에 대한 자세도 변화되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고 전한다.
 
온양제일교회는 70주년의 기쁨을 교회 안에서만 나누지 않고 선교적 의미를 담아 지역사회인 아산시와 함께 하는 '기쁨, 증거, 나눔'의 의미를 담았다. 지난 4월 10일 창립기념 주일에는 찬양제를 개최하고 여기까지 인도해 오신 에벤에셀의 하나님을 찬양하고 온양제일교회만의 '교회가'를 만들어 발표하기도 했다. 오는 추수감사주일에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음악회도 기획중이다.
 

또한, 4월 17일 새생명전도축제를 통해 상처입고 길 잃은 양을 찾는 예수님의 심정으로 이웃초청 행사를 개최하고 70년 동안 교회가 걸어온 다양한 모습들을 돌아보는 사진전시회도 준비했다. 김종생 목사는 "연말까지 70년사를 발간해 역사 속에서 함께하신 하나님을 기록해 지역 사회 속 교회의 의미를 되짚어볼 예정이고 앞으로의 100년을 기획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온양제일교회는 지역의 장애우들을 위한 목욕봉사를 10여 년간 실천해 왔다. '피스토스(헬라어:충성 믿음) 목욕봉사'를 통해 교회는 장애인복지관과 연계해 장애우 목욕을 정기적으로 돕고 있다. 매주 토요일 목욕차량을 동원해 평균 3가정의 장애우들을 섬기고 있는 것.
 
장애우뿐만 아니라 '사랑의 현장 갖기' 프로그램을 통해 교회 각 부서가 한 가정씩 결연을 맺고 외식 함께하기, 집 방문하기, 영화보기, 나들이 동행하기 등 실생활이 접목된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 사업 또한 아산시와 협력해서 100가정 이상 결연을 시작할 예정이다. 작년부터 미리 결연을 시도해본 성도들은 "가족과 함께 하는 나들이에 초청하는 것이라는 생각보다 시간 부담도 크지 않고, 작은 정성이 한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기쁨을 경험했다"며, 적극적인 재참여 의사를 밝혔다. 김종생 목사는 "결연을 단순히 전도의 기회로 삼기보다 사랑을 나누는 기회로 삼고 아산시에 교회의 사랑을 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교회는 불우이웃 독거노인에게 밑반찬 제공, 실버대학 운영, 연 2회 중고대학생들을 위한 장학사업, 기독공보 보내기 운동, 기독교환경운동연대 돕기, 연탄 나눔, 주말농장 운영, 지역사회를 위한 인문학강의 등 약 20여 곳의 미자립교회와 선교단체에 다양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김종생 목사는 "교회가 젊은 세대들을 받아들일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워킹맘 등 육아 중인 젊은세대 여성을 위한 '마더와이즈'성경공부반을 오는 4월 27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더와이즈 성경공부는 '마더와이즈 자유'교재를 통해 신앙과 아이들 양육 두 가지를 교육하는 것이다. 교역자들의 부인이 주도해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육아와 관련된 자신의 노하우와 잠재력을 초보 엄마들 또는 육아를 고민하는 엄마들에게 공유하는 취지로 온양제일교회 교역자 부인 5명이 야심차게 준비중이다. 김종생 목사는 "'아이와 엄마 학교'로 신앙교육과 자녀교육을 함께 묶었기 때문에 30~40대에게 꼭 필요한 교육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역사가 있는 교회로서 구(舊)와 신(新)이 만나는 통합적 교회 모델을 늘 고민 중이다"라고 말했다.
 
온양제일교회 부설 유치원은 지난 2월 제36회 졸업생을 배출했다. 현재 75명의 원아가 등록된 유치원은 체험학습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커리큘럼으로 관계기관으로부터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유치원은 수요예배를 통한 신앙교육, 투명한 운영, 정직한 추첨제, 풍성한 체험학습으로 지역 내 학부모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지역을 섬기는 다양한 일 외에도 교회는 해외선교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 5개의 교회를 개척했고, C국과 필리핀에 교회를 개척하기도 했지만, 예배당을 건축해 주는 것보다, 지속적 관계의 외연을 넓히는 방향으로 해외선교를 기획중이다. 10회째 이어지는 해외의료선교는 교회내 전문의료팀과 자원봉사자들이 팀을 이뤄 동남아시아로 의료선교를 떠난다. 올해 8월에는 캄보디아 의료선교를 준비중이다. 다문화사회 속에서 600여 명이나 되는 베트남 이주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예배와 한글학교를 통해 선교의 또다른 영역을 구축해가고 있다.
 
김종생 목사는 "신앙은 하나님을 의식하는 것입니다. 생활과 신앙 사이에 괴리가 있어 교회가 비난 받고 있는데, 생활신앙으로 승화되어 신앙의 진가를 성도의 생활 속에서 나타나야 된다"며, "이것이 선교이고 증인된 삶이다. 지역사회는 전도의 대상이라기보다 주님을 증언하는 공동체로 의식하고 지역이 웃으면 교회가 웃고, 지역이 울때 교회도 우는 지역과의 호흡을 함께하는 교회로 발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온양제일교회 성도들의 삶으로 승화된 복음의 향기가 지역사회에 널리널리 퍼져나가 한국교회의 위상이 다시 회복되길 기대한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