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2주기, 잊어서는 안된다

[ 사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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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4월 12일(화) 15:10

우리는 2년 전에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을 비롯해 300여 명의 목숨을 잃었다. 일명 '세월호 사건'이다. 2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사고의 원인조차 파악되지 않은 채 당사자들의 눈물은 여전히 마르지 않고 있다. 광화문에 설치된 추모시설 등은 여전히 우리 사회 아픔으로 남아 있다. 현재까지 미수습상태이다.

이러한 아픔을 알고 있기에 교회 또한 지속해서 관심을 갖고 꾸준히 기도해 왔다. 제100회기 주제를 '화해'로 선포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는 세월호 유가족을 방문해 함께 예배 드리고, 위로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특히 안산 화랑공원에 설치된 정부합동 분향소 기독교 부스를 찾는 기독교 단체와 신학생, 교인들이 이어지고 있으며, 예장 총회 목회자가 매주 수요일 예배를 인도하고 있다. 기독교 부스를 방문해서 예배를 드린 총회 임원들은 세월호의 현실을 알릴 수 있도록 교회의 문을 열어 주겠다는 약속을 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월호 문제는 이제 우리 사회에서 잊혀져 가는 사건이 되고 있다. 함께 울고, 눈물을 닦아 주겠다는 약속도 더이상 이어지지 않고 있다. 교회에 걸렸던 '미안하다'라는 현수막도 대부분 내려졌다.

세월호 사고를 경험하면서 우리 사회의 문제점이 총체적으로 나타났다. 정치적인 문제, 경제적인 문제를 비롯해 특히 우리 사회에 뿌리를 깊게 내리고 있는 '안전불감증'이 그대로 드러난 사고이다. 이제 세월호 사고 발생 2주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평가가 내려지고 있다. 문제는 여전히 상존해 있고 근본적인 해결책 마져도 내어놓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세월호 사건의 원인마저도 규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세월호 2주기를 보내며 이같은 사고가 우리 사회에 더이상 이어지지 않도록 재발방지책이 확고해지기를 바란다. 또한 이에 대한 한 점의 의혹도 없도록 명확하게 밝혀질 수 있어야 한다. 특히 교회는 아픈자를 위로하는 마음으로 세월호 피해 가족들을 위로하고, 조속히 이 사건이 매듭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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