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심장 뛰는 분은 꼭 보세요"

[ 문화 ] 영화 '일사각오'에서 주기철 목사로 열연한 배우 이지형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6년 04월 12일(화) 14:29
   

"영화 '일사각오'가 극장에서 내려가면 돈 안들이고 교회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들하시는데 이것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것입니다. 상업영화가 판치는 영화계 현실에서 기독교 영화가 꼭 성공해야 합니다. 그래야 비기독교인들이 이 영화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될 것이고, 그 영향력도 커질 겁니다. 제 바람은 이 영화를 비기독교인들이 보고 나서 이런 역사가 있었느냐고, 대한민국 사람은 다 봐야 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영화 '일사각오'에서 주기철 목사 역을 맡은 배우 이지형 집사는 지난 6일 기자간담회에서 눈물을 흘리며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영화에 관심을 가져달라며 강력하게 호소했다.
 
"관객이 있는 곳은 전국 어디든 달려가 홍보를 하고 있다"는 그는 "저는 비록 배우이지만 이 영화를 사역으로 생각하고 촬영했다"며 "어제도 홍보를 위해 강릉을 다녀왔는데 사실 관객 몇십만명이 들어와도 내게는 한 푼도 들어오지 않는다. 그저 더 많은 사람이 이 영화를 보고 주기철 목사님이 목숨을 걸고 지킨 신앙과 나라사랑 정신을 알게 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주기철 목사님의 삶이 너무나 숭고했기 때문에 연기하기가 부담스러웠다"는 이 집사는 "영화 캐스팅 제의를 받고 고민하면서 청계산 바위에서 기도하는데 하나님께서 시편 67편의 말씀 '모든 민족들로 찬송하게 하옵소서'라는 구절이 생각났다"며 "하나님이 저를 통해, 이 영화를 통해 찬송 받기 원하신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이러한 각오에도 불구하고 추위 속에서 육체와 정신이 극단에 이르는 장면들을 촬영해야 했기 때문에 쉽지 않았다고 한다. 이 집사는 "하루는 일산 세트장에서 교도소 장면 촬영을 했는데 너무 추워 견디기가 힘들었는데 그 순간 주 목사님은 7년간을 교도소에 들락날락하면서 얼마나 힘드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정작 그분은 춥고 배고픈 것은 괜찮았는데 잠을 안재워서 부지불식간 신사참배에 동의할까 그게 두려웠다고 하셨는데 만약 나라면 어땠을까 반성하게 됐다"며 촬영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 집사는 "영화관에서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관객들이 앉아 있고, 여기저기 눈물을 훔치는 관객들이 너무 좋은 영화라고 말씀을 해주시는데 아직 많은 분들이 보지 못해서 입소문이 덜 났다"며 "이 영화를 찍고 솔직히 다시는 배우를 못해도 좋다는 생각까지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이 뛰는 분은 꼭 한번만 극장에서 영화를 봐달라"고 호소했다.
 
현재 영화 '일사각오'는 전국 CGV에서 상영하고 있다. 70명 이상 단체 관람을 원하는 교회나 개인은 주변 CGV에서 영화를 상영하고 있지 않아도 배급사에 연락하면 인근 CGV에서 원하는 시간에 단체관람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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