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장로회연합회 제17회 총회

[ 여전도회 ] 女리더 "정의ㆍ사랑ㆍ겸손 배우자"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6년 04월 12일(화) 14:01
▲ 지난 6일 열린 한국여장로회연합회 제17회 총회 참석자들.

'신앙의 어머니, 민족의 어머니'를 모토로 예장, 기감, 기장 여장로들의 화합을 이끌어 온 한국여장로회연합회 제17회 총회가 지난 6일 여전도회관 2층 김마리아홀에서 열려, 각 교단 여성 리더들의 역할과 자세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로 아픔을 겪는 재일 기독교인들을 돌아보는 자리로 진행됐다.
지난 2000년 창립된 이래로 하나님의 생명, 정의, 평화가 이 세상에 이뤄지기를 염원하며 매년 두차례의 기도회를 갖고 있는 한국여장로회연합회는 올해 총회에서도 동일한 주제로 기도를 모으고, 여성 평신도들이 먼저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아갈 것을 촉구했다.

개회예배에서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것' 제하의 말씀을 전한 김학수 목사(장위중앙교회)는 "발전은 리더가 창조적 도전에 적절히 반응할 때 이뤄지는 것"이라며, "자신의 한계를 넘어선 구성원들의 생각을 이해하고 적용해내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가서 6장 8절 말씀을 토대로 "하나님이 인간에게 원하시는 정의롭고, 이웃을 사랑하며, 순종하는 겸손한 삶을 살아가는 여성 리더들이 돼달라"고 말했다.

김순미 장로(영락교회)의 사회로 드려진 이날 예배는 김가은 장로의 기도, 한국여전도회찬양단의 찬양, 김학수 목사의 설교 순으로 진행됐으며, 재일대한기독교회 전국교회여성연합회를 대표해 참석한 김정자 회장에게 한국여장로회연합회가 한 회기 동안 모금한 헤이트스피치 퇴치기금이 전달됐다.

이날 총회에서는 예장 홍기숙 장로(서울믿음교회)를 신임회장에 추대하는 한편, 지난 회기 진행된 북한 어린이 및 새터민 후원 활동과 여장로 만남의 날 행사, 각 교단별 여장로회 활동 등이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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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에 필요한 것 '여성들의 기도'
신임회장 홍기숙 장로

"하나님이 이 땅에 여장로들을 세워주신 것은 바로 지금을 위함입니다."
지난 6일 열린 한국여장로회연합회 제17회 총회에서 회장에 선임된 홍기숙 장로(사진ㆍ서울믿음교회)는 "전세계가 전쟁과 테러로 고통받고 있는, 윤리와 도덕성이 상실된 이 혼돈의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이 여성들의 기도"라며, "각 교단 여장로들이 먼저 하나님의 뜻을 찾고 기도하도록 여장로회가 마음을 모아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홍 장로는 현재 세 교단 여장로들만 모임을 갖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한국교회의 모든 여성 장로들이 동역자로 함께할 수 있도록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오직 신앙과 애국심으로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며 연합활동을 이끌어 오신 선배 장로님들을 본받아 여러 회원들과 함께 아름다운 만남과 나눔이 있는 여장로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여전도회작은자복지재단 이사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홍 장로는 이날 취임사에서 독거노인, 이주민, 탈북자, 미혼모 등에 대한 관심도 촉구했다. 홍기숙 장로는 여전도회전국연합회 44대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작은자복지재단 이사장과 한국여전도회찬양단 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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