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 "이단 신천지 퇴출" 연합전선 구축

[ 교계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6년 04월 11일(월) 12:25
▲ 여수노회 임원들과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위원들이 '신천지 대책 마련'에 대한 회의를 한 후 굳은 결의를 다지고 있다. <사진제공=여수종교문제연구소>

한국기독교 주요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신천지 집단'이 최근 'CBS 폐쇄' 등을 내세우며 전국에서 서명운동을 벌이는 것과 관련해 기독교계가 연합으로 전면 대응에 나서며 "자충수를 둔 것"이라는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총회장:채영남)는 지난 7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신천지가 이성을 잃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현실을 우려한다. 서명운동을 당장 중지할 것을 신천지 측에 강력히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또 예장총회 여수노회(노회장:김봉구)도 지난 7일 산하 교회에 "신천지와의 전쟁에 한국교회와 교인들의 기도가 절실하다. 전남지역 모든 교회가 '신천지 OUT'을 위해 함께 기도하며 신천지 퇴출을 위해 적극적인 협력을 부탁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고, '신천지'의 퇴출을 위해 궐기하기로 했다.

여수노회는 '이단 척결, 신천지 OUT'이라고 적힌 플래카드 200개를 제작해 산하 교회(섬 교회 포함)에 보내 부착하도록 요청하고, 실제로 4월 둘째주간부터 일제히 예배당 입구에 내걸고 있다.

이에 앞서 4일에는 전남지역 교회와 연합기관들이 '신천지 척결을 위한 기도회 및 대책회의'를 열고, "전남지역 모든 교회가 신천지 퇴출을 위해 강력 대응할 것"을 결의했다. 이들은 "이번 기회에 신천지의 반사회성과 폐륜적인 행태를 알리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또한 교계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조만간 실행위원회를 열어 '신천지'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침례교 등 8개교단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 모임과 한국교회연합 바른신앙수호위원회도 '신천지' 문제의 단호한 대처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처럼 '신천지'에 대해 기독교계가 이전과는 다르게 연합으로 강하게 대응하면서, '신천지'의 이번 서명운동이 결국 무리수로 자멸을 초래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기독교계는 물론 일반인들도 '신천지' 서명운동의 배경을 알아보며 한국교회 주요교단에서 '신천지'를 이단으로 규정할 수밖에 없는 실체를 파악하고 있다.

총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위원장 최성광 목사는 "신천지 분석 전문가들에 따르면, 신천지가 후계구도 파벌싸움과 교리적 오류로 내부 분란이 일어나니 돌파구를 만들고 신도들의 관심을 분산시키고자 '서명운동'을 벌인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일종의 내부 결속용 쇼라고 본다"면서, "결국 무리수를 둔 것이다. 한국교회가 연합해서 이번 기회에 신천지의 폐해를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