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여성위원회, 상설기구 되길 기대한다

[ 기자수첩 ]

이경남 기자 knlee@pckworld.com
2016년 04월 06일(수) 17:30

지난 31일 제100회기 총회여성위원회 정책세미나가 개최됐다. 160여 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룬 이번 세미나의 화두는 단연 총회 특별기구인 여성위원회의 상설기구화에 대한 열망과 여성총대 확대의 당위성이었다. 현재 총회여성위원회는 매 회기 총회에서 존속 청원을 허락받아야 한다.
 
이번 정책세미나에서 강연을 맡은 박보경 교수는 한국사회의 성차별 문화는 심각한 상태임을 지적했다. 세계경제포럼의 성별 격차 지수를 보면 2014년의 경우 한국은 142개국 중 117위로 최하위권이며 여성의 인권이 매우 열악한 아랍권의 순위와 비슷하다. 문제는 한국교회가 여성 리더십 발휘에 있어 사회보다 더 열악한 편이라는 점이다. 특히 여성이 상위 직급으로의 진출에 있어 높은 문화적 장벽에 부딪히게 된다.

 
여성과 남성은 경쟁관계가 아닌 통합관계여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여성위원회는 상설기구로 전환되어 남성적 전통적 리더십의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여성적 리더십의 모델을 제시하고, 남녀 모두가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변화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여성의 목소리가 발현될 수 있도록 교단의 배려와 제도화가 필요하다.
 
총회 여성위 상설화 뿐만 아니라, 노회 내 여성위원회 조직도 시급해보인다. 현재 66개 노회중 단 22개만이 노회에서 여성위원회 조직을 허락했다. 여성위가 실질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는 노회는 이보다 숫자가 더 적다.
 
올해로 본교단은 여성안수 22주년을 맞는다. 총회 기구개혁위원회 및 총대들이 여성위가 상설기구로 전환되어야 할 시급성과 여성리더십과의 협동의 필요성을 공감할 수 있길 바란다.


침체된 한국교회 내 양성평등의식이 확산되고 여성과 남성의 동역목회를 통해 한국교회가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맞기를 기대한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