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총무 선출, 원칙은 '전문성'…현실은 '지역주의'

[ 교단 ] 4개 부서 총무 선출 앞두고 제1인사위원 대상 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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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4월 05일(화) 17:11

총회 직전총회장과 부총회장, 서기를 비롯해 각 부ㆍ위원장으로 구성되는 총회 제1인사위원들은 총회 각 부 총무(국장)의 제일 자격 조건이 '전문성'에 있음을 강조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본보가 각 위원을 대상으로 제1인사위원회(8일)가 열리기 일주일전인 지난 3월 31일, 4월 1일 이틀 동안 전화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 17명 전원이 총무 자격조건을 '전문성'이라고 응답했다. 단 1명의 응답자가 복수로 응답하며 '총회경력'을 꼽았다. 

그러나 이같은 개인적인 의견과는 별도로 '객관적으로 볼 때 현재 진행 중인 총무 선출의 기준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냐'는 질문에 대해 절반에 가까운 8명이 '지연 학연 위주'라고 응답해 이상과 현실은 다른 것으로 나타나 여전히 잘못된 정치에 의해 총회 인선이 이뤄지고 있음을 지적했다. 두번째로는 '전문성을 갖춘 개인 능력'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고 5명이 응답했으며, 2명이 '복합적이다'라고 응답했다. 그외에는 '직원들과 융합할 수 있는 친화력과 인간성', '목회 경력과 전직'에 각각 1명이 응답했다.

또한 이번 설문에서 '이번 총무 선임을 앞두고 후보 혹은 지지자가 제공하는 모임에 참석하거나 선물을 포함한 금품 제공과 관련된 제의 등을 받아본 적이 있냐'(복수응답)는 질문에 대해 4명의 위원이 '있다'고 응답해 주목된다. 특히 '있다'고 응답한 4명 전원이 '후보자 혹은 지지자가 찾아왔다'고 밝혔으며, '전화문자를 받았다'(3명), '금품(선물)을 보내왔다'(3명), '지인을 통해 지지를 요청받았다'(3명), '지역과 학연을 연계한 지지 호소가 있었다'(2명)고 응답해 총무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자들의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같은 결과로 볼 때 인사위원회를 열리기 일주일전에 설문이 진행됐기 때문에 일부 위원만이 후보들의 득표 활동의 대상이 될 수 있었을 뿐, 인사위원회가 임박할수록 지지를 호소하는 행위가 극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설문을 통해 '총회 인선과 관련해서 개인적인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한 위원 4명이 학연과 지연에 의한 정치적인 문제가 전문성을 강조한 인선을 방해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또 3명은 총무 선출 과정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실행위원회에서 1인 1표제를 원칙으로 할 것, 제1인사위원회 3차 투표에서 종다수제를 채택할 것 등을 주장했다. 이밖에도 '전문성을 검증할 만한 평가기준이 만들어질 것', '후보군의 선택 폭을 넓힐 것' 등을 2명이 각각 강조했다. 

인선위원들은 인사위원회에 오른 후보자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다(13명), 충분하게 잘 알고 있다(3명) 등으로 응답해 후보에 대한 사전 이해를 갖고 인선과정에 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충분하지 않다고 응답한 위원은 1명 뿐이었다. 

이번 설문은 제1인사위원 전원(2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해외 출타중(3명), 응답 거부(2명)를 제외한 1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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