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꼭 필요한 언론으로서의 역할 감당

[ 교단 ] 한국기독공보주일 목회서신

채영남 목사
2016년 04월 05일(화) 14:40

한국기독공보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의 문서선교를 담당하는 기관임과 동시에 언론사입니다. 이러한 한국기독공보가 교단을 넘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언론기관으로 자리잡고 문서선교 역할를 충실히 감당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기를 원합니다.

총회는 문서선교와 기독언론의 중요성을 알고 있기에 제82회 총회(1997년)의 결의로 4월 둘째 주일을 한국기독공보 주일(문서선교주일)로 지키고 있습니다. 따라서 올해 기독공보 주일은 4월 10일입니다. 전국교회가 문서선교을 위해 기도하고, 특별히 척박한 언론 환경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총회 교단지 한국기독공보를 위해 격려와 기도부탁드립니다.

한국기독공보는 올해로 70주년을 맞이한 주간 신문으로 기독교계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도 주목할 만큼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단의 중요한 자산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 기독공보는 70주년을 넘어 100년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우리가 우려하며 기도하고 있듯이 한국교회는 침체기에 접어들었고, 선교활동 또한 둔화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언론 환경의 변화로 인해 기존의 언론사들이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우리 교단지인 기독공보는 이러한 환경 속에서 이중삼중고(二重三重苦)를 겪고 있음을 보게됩니다. 우리 모두가 나서서 기도하지 않으면 안될 때라 생각합니다.

기독공보는 두 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는 교단의 문서선교 매체로서 교단의 일을 널리 알리는 홍보적인 역할입니다. 우리 교단 산하에는 8731개(2014년 12월 말 현재) 교회가 있으며, 281만 명의 성도가 있는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교단입니다. 따라서 교단내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음을 보게됩니다. 이러한 일들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널리 알리는 전령사의 역할을 기독공보가 감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교단내에서 일어나는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기사화함으로써 선교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둘째는 감시와 비판의 기능을 갖춘 언론의 역할입니다. 요즘은 개혁의 시대라고 할 정도로 우리는 개혁의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바르게 하기 위해서는 때로는 상처를 도려내는 아픔을 경험해야 합니다. 한국교회의 썩어가는 상처를 도려내는 역할은 기독공보가 감당해야 할 몫입니다.

기독공보는 이제 스스로의 아픔을 이기고 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나무가 혹독한 겨울을 견뎌내고 썩은 가지를 잘라내는 아픔을 겪어야 꽃망울을 틔울 수 있습니다. 기독공보가 이 시대에 필요한 언론으로서 문서선교 기관으로 꽃망울을 틔울 수 있도록 교단 산하 모든 교회가 기도와 물질로 협력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때로는 이 시대를 선도하는 바른 언론으로 자리 매김할 수 있도록 채찍의 역할도 전국교회가 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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