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목회계획/쓰임받는 가정 세우기

[ 연재 ]

이만규 목사
2016년 04월 05일(화) 14:19

5월은 가정과 관계된 날이 많은 달이고 동시에 교회력으로 성령강림절(15일)이 시작되고 삼위일체 주일(22일)이 있는 달이다.

따라서 5월의 목회는 가정을 세우고 온전하게 하는 목회가 필요할 것이다. 또 예수님의 생의 주기를 따른 교회력 곧 대림절로 시작한 교회력이 성령강림절로 끝나고 성령의 역사 안에서 각 교회가 사역을 세워가는 절기가 시작됨으로 예배와 설교 그리고 사역 중심으로 목회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역시 5월은 가정을 세우는 목회에 중점을 두는 것이 좋다. 목회자들이 가장 큰 관심으로 돌봐야 할 대상은 아마 '가정'일 것이다. 성도들을 바로 세우고 돌보는 가장 우선적인 대상은 가정일 것이고 가정을 바로 세우는 것이 성도와 교회를 세우는 길일 것이기 때문이다. 기억할 것은 가정을 위한 행사만이 아니라 가정 그 자체를 온전하게 세워주는데 주안점을 둘 필요가 있다.

목회는 언제나 사역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사람(성도)를 위한 것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5월은 주일 마다 의미를 부여하여 예배하고 성도들의 가정을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하나님께 쓰임 받는 가정으로 세우는 목회를 하여야 할 것이다.

 

1. 신앙유산 계승주일(어린이주일) 
첫 주일인 어린이 주일은 다음세대를 세우는 주일로 지키고 신앙유산 물려주기 운동 등 바른 신앙계승을 위한 목회의 기회로 삼는 것이 좋다. 예배는 '올투게더예배(모두가 함께하는 예배)'로 준비하여 모든 부서 어린이 청소년들이 부모들과 함께 예배를 드린다.

여러 번의 예배가 있는 교회인 경우 부서별로 나누어서 부모들과 같이 예배드리도록 하면 좋을 것이다. 이날은 예배순서도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맡도록 할 필요가 있다. 이날 예배는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기 위한 약속 선언문과 자녀들을 위한 기도문을, 어린이는 부모님께 드리는 약속선언문을 작성하여 서로 교환토록 한다. 또 유아세례를 베풀고 축복하는 순서도 있으면 좋을 것이다.

그리고 이날은 교회 현관에 초콜릿 등 간단한 과자를 비치하여 예배드리고 나가는 모든 성도들이 만나는 아이들에게 한 개씩 전달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즐거운 행사가 될 수 있다. 물론 예배는 하나님을 향한 경배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이 자녀들은 부모의 소유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양육하라고 맡기신 책임임을 기억하여야 하고 자녀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양육할 것을 약속하는 본질적 전제가 필요하다.

2. 부모 섬김 주일(어버이주일)  
5월 8일이 어버이 날이기 때문에 둘째 주일은 어버이 주일로 지킨다. 어버이 주일도 '부모 섬긴 주일'로 명명하고 이날은 부모님이나 어른을 섬기는 주일로 지키면 좋다.

부모님들에게 "어버이 사랑합니다, OO교회"라고 쓴 리본을 단 꽃을 달아 드리고 예배 중 최고령의 성도를 소개하고 시상(施賞)하고 치하하고, 담임목사가 대표로 꽃을 달아 드리고, 교회 어른들로 구성된 찬양팀(필자의 교회는 행복 누리회 찬양단)이 특송을 하게하고 예배 기도는 원로장로님이 성경봉독은 은퇴권사님이 하게한다.

교회 각 부서에서(교회학교 부서) 어린이들이 어른들에게 선물을 드리고 '어버이 은혜'노래 곡을 별지로 인쇄하여 주보에 넣어주고 모두 함께 불러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또한 가능하다면 이날은 특히 '부모(친정, 시댁) 초청주일'로 지켜 부모 전도의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

그리고 할 수 있다면 효행상을 제정하여 효부나 효자 그리고 어른 섬김의 본을 보이신 분들을 표창하고 치하 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예배 후에는 목사가 어른들(70세 이상의 성도)을 위한 오찬을 대접하는 것도 좋다. 물론 예배는 사중들의 잔치가 아니라 하나님께 드리는 경배이므로 예배의 본질을 잊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고 근본적으로 부모님을 주신 하나님을 향한 감사가 전제 되어야 한다.

3. 신앙가정 공동체주일(성령감림주일)
주님의 부활 이후 50일째 되는 날, 성령이 사도들에게 강림한 것을 기념하는 성령강림 주일은 교회가 시작되고 선교의 시대가 시작된 주일이다.

우리 한국교회는 7월 첫 주를 맥추감사주일(오순절)로 지킴으로 이날은 교회 공동체를 함께 세우는 주일로 드리는 것이 좋다. 따라서 신앙가정 공동체 주일은 '새가족 초청주일'과 함께 지켜도 좋다. 평소에 친분이 있는 이웃을 초청하여 함께 예배드리고 기쁨의 잔치를 한다. 이날은 새 신자를 환영하고 싱글들을 배려하며 모두가 다 한 가족 공동체임을 확인하게 한다.

특히 이 주일은 우리의 혈연만이 가족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 안에서 한 가족임을 확인하는 주일로 지킬 필요가 있다. 그래서 이날은 자기 혈연가족과 함께 앉지 않고 모든 성도들이 서로 섞여 앉도록 한다. 그리고 옆에 앉아 함께 예배드린 모든 사람이 자신의 가족임을 서로 고백하게 한다. 새가족들에게 예배 순서 일부를 맡기고 예배 공동체임을 경험하게 한다.


4.  부부행복주일
셋째 주일은 부부 행복주일로 지켜서 가정 회복의 목회 기회로 삼는 것이 좋다. 가정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공동체이지만 사람을 중심으로 모인 공동체이므로 오늘 우리 시대의 가정은 심각할 수준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 가장 큰 문제가 바로 부부 문제이다. 그래서 교회는 부부 사랑과 가정 회복을 목회의 중요 주제로 삼아야 한다. 가정이 무너지면 모든 것이 다 무너지게 되기 때문이다.

부부행복주일 역시 특별예배로 드리는 것이 좋다. 예배 중 아내에게(남편에게) 보내는 영상(3분 정도)을 함께 보고 남편과 아내 서로간의 기도문이나 부부 서약문을 작성하여 오게 하여 예배 중 간증처럼 낭독하게 하는 등의 순서도 필요하다. 또한 이날을 '부부 함께 예배 참석하기' 행사를 하여 부부 전도의 기회로 삼고 신청을 받아 부부의 명패가 함께 붙은 좌석에 같이 앉게 하여 부부사랑을 재 경험하게 하는 순서도 만든다. 이날도 역시 싱글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5월은 모두 5주가 있다. 마지막 한 주는 한 달 동안의 사역을 돌아보고 정리하는 주일로 드리면 좋을 것이다. 이와 같이 5월은 가정을 세우는 목회를 중요 주제로 하고 다음세대를 세우고 모든 교회 공동체가 한 몸 한 공동체임을 확인하여 교회를 함께 세우는 목회를 하기에 가장 좋은 달이다. '가정을 교회처럼 교회를 가정처럼' 세우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목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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