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로부터 교회와 성도 보호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6년 04월 05일(화) 14:10

가정파괴와 교회혼란의 원인을 제공한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요즘 문자메시지나 편지를 이용해 집집마다 호소문을 발송하거나, CBS 등 기독교기관 및 교회들 앞에서 시위를 한다. 이미 여러 곳에 집회 신고까지 마쳤다.

이렇게 스스로 노출시키며, 적극적으로 나오는 이유는 첫째, 14만 4000 교리의 실패와 관련 있다. 신천지 신도들의 수가 14만 4000명이 넘었는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평화를 위한 국제법 개정'과 '종교 대통합'을 새로운 영생의 조건으로 내걸었지만, 자신들이 봐도 손이 오그라들 만큼 어불성설이다.  신도들의 관심을 돌릴 수 있는, 또 다른 출구가 필요했던 것이, 이번 시위의 이유이다.

둘째, 안정적 후계구도 구축을 위한 의도적 계산이 숨어있다. 이만희 후계자로 등장한 김남희에 대해, 충분한 검증이 이루어지지 않은 불안한 상태이다. 실제로 포스트 이만희를 노리는 여러 잠룡들이 있다. 후계구도의 불안정성은 신천지 내부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렇기에 한국교회와의 긴장과 충돌을 야기해, 내부의 위험요소를 제거하려는 계산이 숨어있다.

셋째, 전환기에, 신천지 신도들을 효과적으로 통제하려는 의도가 있다. 14만 4000 교리 실패 이후에는, 신도들의 욕구 분출의 길이 어려워졌다. 결국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안정적 통제를 위해, 외부와의 충돌을 불사하기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신천지 신도들은, 실적을 쌓기 위해 시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고 한다.

국내외 이단사이비 운동의 성장패턴을 고려하면, 신천지는 몰락의 출발선에 선 것처럼 보인다. 내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부와의 전쟁을 불사하는 단계는, 이단사이비종교 흥망성쇠의 마지막 단계이다. 한편으로는, 신천지가 무차별적인 시위 이상의 극단적인 선택으로 나아갈 수도 있는 가능성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다수의 평범한 신도들은 피해자가 되고, 교주와 간부들은 재산을 간직한 채, 또 다른 이단사이비 단체를 새롭게 창업할 준비를 할 것이다.

신천지 대처에 있어서, 말만 앞서고 명분만 내세우기보다는, 실질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신천지와 같은 이단사이비단체들로부터 교회와 성도들을 보호하기 위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이단 대처 전략을 본교단도 수립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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