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로 다가온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정치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흥미로운 책이 발간됐다. 그리스도인의 정치적 상상력을 촉발시키기 위해 쓰여진 이 책은 성경에서 말하는 하나님 나라가 오늘날의 막강한 제국 시스템과 전혀 다름을 일깨워주고 있다. 제국의 무력과 자본의 올무 속에 사는 현대 기독교인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 어떤 실천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이들에게 저자들은 히브리 성경， 예수님의 생애， 초대 교회 성도들 이야기 등을 통해 통쾌하면서도 날 선 통찰을 제공하고 있다.
　
저자들은 전쟁과 석유， 자원과 세계 갈등의 세계에서 직장까지 걸어가거나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할 수 있는 거리에 집을 구하는 방법， 저전거를 편리하게 만들어 교통수단과 식료품 운반 수단으로 삼는 이들， 운동용 자전거로 작동시키는 세탁기， 목화 따기 체험으로 자연과 조상에 대한 감수성을 키우는 일， 범죄에 대응해 마을 화폐를 만들고， 강도에게 집을 지어주는 보안 방법을 택한 이들 등 상식을 뛰어넘는 정치를 택한 이들의 예를 제공한다. 자! 텔레비전을 끄고 성경을 집어 든 후 이 책이 제시하는 안내에 따라 세상에 대해 새롭게 상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