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사면, 상식적인 결과 제시 요청

[ 사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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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3월 29일(화) 14:07

용서와 화해의 정신을 실현하기 위해 추진 중인 특별사면이 신청자 접수를 마감하고 본격적인 심사에 들어갔다. '주님, 우리로 화해하게 하소서'라는 주제로 출발한 제100회 총회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특별사면은 그 결과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

100회기를 맞아 추진 중인 특별사면은 갈등과 분쟁으로 무너진 교회를 다시 회복시킬 뿐 아니라 반목과 갈등을 용서와 화해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지금도 교단 내 교회들 중에는 교인들이 서로 나눠져 예배를 드리고 고소고발을 남발하며 교단법을 넘어 사회소송으로 끌고가는 등 갈등과 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특별사면은 갈등과 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교회를 다시 회복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특별사면은 교회를 향한 사회의 곱지 않는 시선도 바꿀 수 있다는 기대감을 주고 있다. 교회가 예언자의 목소리를 높여도 사회는 교회의 목소리에 더 이상 귀를 기울이지 않은지 오래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특별사면은 사회의 시선을 바꾸는데 작은 부분이나마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감출 수 없다.

그럼에도 총회가 추진하고 있는 특별사면은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것이다. 특별사면위원회에서 강도 높은 심사를 진행하겠지만 특별사면 신청 중에는 아직도 용서하지 못한채 고통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는 상대방이 있다. 특별심사위원회는 이들의 고통과 한숨을 외면한 채 일방적으로 사면을 권고하는 일은 반드시 지양해야할 것이다.

총회가 추진 중인 특별사면에서 간과해서는 안되는 부분이 이단ㆍ사이비에 관련된 내용이다. 진정한 사죄와 개전의 마음이 확인되면 교단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처리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보다 신중하고 철저한 검증 작업을 거쳐야 할 것이다. 특히 이단ㆍ사이비 규정은 총회 결의로 이뤄진만큼, 총회 결의를 거치는 방안도 충분히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특별사면을 위한 신청 접수가 마감되고 이제 본격적인 심사 과정에 돌입했다. 갈등과 분쟁을 해소하고 화해의 총회로 나아가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특별사면이 상식적이고 모두가 인정할 만한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기를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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