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생명과 빛' 온 누리에

[ 교단 ] 부활절 맞아 교계 메시지 발표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6년 03월 22일(화) 14:48

2016년 부활절을 맞아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채영남 총회장을 비롯한 68개 교단장과 연합기관들이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하고 "부활의 계절은 생명과 빛이 죽음과 어둠을 이기고 온 누리에 퍼지는 계절"이라며, "이 시대의 하나님의 양들에게 치유와 화해의 복음의 꼴을 먹이므로 부활의 생명과 빛을 온 누리를 충만하게 하는 한국교회가 되자"고 촉구했다.

교단장들은 연합으로 하나의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하고 "오늘 인류는 생명의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 채 절망 가운데 살아가고 있다"고 언급한 뒤 "오늘 주님은 한국교회를 새로운 성만찬의 친교의 자리로, 치유와 화해의 자리로, 하나 됨의 자리로 부르신다"면서 "우리는 오늘 생명과 빛을 갈망하는 이 시대의 외침 속에서 수난 당하시는 하나님의 부름을 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교단장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의 사건은 이 세상의 양들이 생명을 얻고 더욱 풍성히 얻게 하시기 위해 행하신 하나님의 선교행동"이라며 "한국교회가 일제식민주의 치하에서 일본군 성노예로 고통당한 우리의 할머니들, 분단체제의 희생자들과 이산가족들, 난민들, 절대빈곤자들, 노동자들, 세월호 희생자들과 미수습자들의 유가족들, 미래를 포기하는 청년들에게서 예수님의 현존을 발견하고 행한 나눔과 돌봄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생명과 빛을 온 누리에 전하는 은총의 통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오늘날 우리 주변에 펼쳐진 절망과 고통은 희망을 상상하거나 기대할 수 없게 한다"면서 "그러나 주님의 다시 사심을 믿는 우리는 주님을 따라 정의와 평화, 그리고 생명으로 부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세월호에 갇혀버린 우리의 이웃, 죽음의 문화 속에서 제일 먼저 죽어가는 어린 생명들, 전쟁의 위기로 먹구름이 드리워진 한반도, 절망과 상처가 삼켜버린 듯한 오늘의 세상에서 부활의 신앙을 실천하자"고 전했다.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조일래 목사도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두려움에 떨던 제자들이 좌절과 탄식이 기쁨과 찬송으로 변한 것처럼 온 지구촌이 부활하신 주님의 평화와 평강으로 넘쳐나기를 소망한다"고 언급한 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여전히 죄 가운데 신음하고 전쟁과 폭력, 질병과 기근의 재앙에 떨고 있으며 가난과 장애, 차별로 신음하는 이웃들이 너무나 많다"면서 "이제 한국교회는 모든 인류가 하나님의 공의가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면서 예언자로서의 사명을 다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백남선목사도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오늘의 대한민국은 북한의 핵실험 및 수소탄 실험과 가정의 붕괴, 저출산, 청년 실업 등의 어려움으로 추락할 수 있는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전제한 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해답"이라면서 "예수님의 부활은 진정한 인간 치유와 회복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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