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흐름에서 표류하는 음악목회(하)

[ 기고 ] 신학적 확립 위한 제도적 방안 마련

이의갑 목사
2016년 03월 22일(화) 14:43

음악목회가 목회의 유익과 예배의 영적회복 그리고 올바른 목회의 길을 제공함을 일깨우며, 그동안 교회음악이 지니고 있던 예배음악과 비 예배음악에 관한 불분명하고도 모호했던 경계를 바로 세워주었다.

'음악목회는 교회의 음악을 목회의 관점에서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이해(목회음악)이고, '목회에 있어 어떤 의미로 사용되었는가?'에 대한 해석(예배음악)이며, '목회자들로 하여금 어떠한 목회활동을 일으키게 하는가?'에 대한 결과(음악목회)이다. 그러므로 음악목회란 목회음악의 올바른 개념(말씀)을 세우고, 영적예배(찬양)를 통한 목회의 효율성(예배)을 높이며, 성도들의 변화된 삶(증거)을 이루어 복음의 확장(섭리)을 드러내는 것이다.

결국 음악목회는 목회신학과 실천신학의 관계 속에서 상호적이고, 그 중심아래 항상 움직이며 적응하여 변화해가는 주제의 영역으로서 ①목회신학의 새로운 한 면을 제공하기위한 노력이라는 점 ②이전의 교회음악과 연관된 내용을 목회의 관점에서 보기위한 노력이라는 점 ③목회라는 관점에서 일반목회와 무관하지 않으며, 오늘날 목회자들에게 결코 소홀히 여겨질 영역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시대의 흐름이라는 명목아래 무조건 풍습을 좇고 보는 동시대의 세대에 대해 로마서 12장 1-2절은 산 제물(제사)과 영적예배를 말하며, 세대를 본받지 말 것을 명하고 있다.

새로운 것이라 하여 모두 좋은 것만은 아님을 일깨우는 말씀이다. 급변하는 오늘의 시대, 쫓아가기에도 너무 바쁜 나날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믿음으로 지켜온 좋은 관습은 한층 더 계승되어 신앙의 정체성이 더욱 확고히 유지되어야 한다.
아무리 세대가 변하여도 성경의 본질이 세대에 맞춰갈 수 없듯이 말씀대로 산다는 것이 오늘날의 시대에 뒤떨어진 듯, 어쩌면 고지식해 보일지라도 그 말씀을 통해 변화를 받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여, 그 뜻대로 살아가는 것은 모든 기독교인들에게 있어 너무도 중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때에 목회자가 음악목회에 관해 관심을 갖는 것은 참으로 의미 있는 일이다. 하지만 오늘날 음악목회라는 용어가 새로운 이슈로 떠오르고는 있지만 아직은 신학적 구분을 이루지 못한 채, 오히려 개념에 대한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 특히 음악이라는 보편적 개념과 음악목회를 하나의 수단으로 취급하려는 안일함이 목회신학에 들기 위한 노력들을 저하시키고 있다.

따라서 음악목회가 더 이상 시대에 표류하지 않고, 자리매김을 위해 지금부터 기독교각계의 노력과 협력이 더욱 절실하다. 먼저 제도적 방안을 위한 총회의 관심과 목회신학의 일원으로써 신학적 확립을 위한 교육기관(신학교)의 음악목회에 관한 교과목 수용 그리고 목회자들을 통한 교회현장에서의 활용방안이 강력히 요구된다. 음악목회는 실천목회의 관점에서 새롭게 재구성될 목회신학의 신학문이기 때문이다. 음악목회!! 이제는 시대의 표류에서 벗어날 때가 되었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